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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집필기준 4.3사건 빠진 이유 밝혀라"
"교과서 집필기준 4.3사건 빠진 이유 밝혀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8.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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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단체 대표들, 안병만 교과부 장관에 질의서 전달

제주4.3관련단체 대표들이 오는 2011년부터 전국 중.고교생들이 사용하는 새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안)에 제주4.3사건 항목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제주4.3사건을 제외시킨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홍성수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해 박찬식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장과 김용범, 김평담 윤춘광, 양동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공동대표, 허영선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장, 고희범 제주4.3진상규명.명예회복 추진 범국민위원회 대표 등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질의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이들 대표들은 질의서를 통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국정 국사 교과서 및 검인정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준거안에는 6.25전쟁은 서술하면서 제주도 4.3사건 및 여수.순천 10.19사건에 대해 설명하도록 했던 것에 비춰보면 제주4.3사건' 항목의 제외는 의외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교과부의 결정이 혹여 지금까지 어렵게 이뤄놓은 4.3사건의 질실규명 성과를 백지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집필기준에 따라 역사교과서가 편찬되다 보면 집필자들은 4.3사건의 서술을 피해갈 것이고, 결국 4.3사건역사에 대한 과거 그릇된 인식이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 대표들은 우선 교과부가 기존에 국사 교과서 및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기준안에 포함됐던 제주4.3사건 항목을 이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안에서 제외시킨 이유와 올해 11월 역사교과서 검정신청 전에 집필기준안을 수정해 제주4.3사건 항목을 삽입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또, 교과부가 가지고 있는 제주4.3사건의 역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과 함께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서 결론을 내린 4.3사건의 정의를 어떻게 받아드리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한편, 이들 대표들은 이날 낮 12시 팩스와 등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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