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기국회에서 파견법 개정, 기간제노동자 관련 법률 제정 등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민주노총이 1일 오전 10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비정규직 권리보장 및 쌀개방 반대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1일 오후 4시 제주시청앞에서 개최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쌀개방 반대 총파업 투쟁승리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차별 해소,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연대 쟁취"를 결의했다.
또 오는 4일 대규모 전국 민중대회에 상경투쟁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가두투쟁과 농성투쟁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전면적인 투쟁 돌입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쌀 개방 반대를 외치며 "노동자.농민의 전국적인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 및 쌀개방 반대를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비록 제주지역이 파업에 동참하지는 못했지만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총력 투쟁 일정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본부장은 "정부가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법안들은 비정규직의 차별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보다는 현재 정규직 자리마저 비정규직으로 대체되는 비정규직 확산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 본부장은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확산저지와 실질적인 차별 해소를 위해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파견법 폐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정규직 권리보장 법안 쟁취를 위해 투장할 것"을 천명했다.
김효상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우리의 친구는 골프장 캐디로 우리의 조카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비정규직"이라며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비정규직이 바로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러한 비정규직을 계속 양성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며 "비정규직 권리 보장을 위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동문로터리까지 시가행진을 펼쳤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2월 2일에는 시민선전전, 지역 국회의원실과 노동부를 방문해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을 촉구할 방침이며, 3일에는 촛불 문화제 등 총력적인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