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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가치 유네스코도 인정했다
'동의보감' 가치 유네스코도 인정했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07.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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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7호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 亞 1등 문화선진국 등극

조선시대 당대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이 한국의 7번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사무국 마쓰우라 사무총장이 중앙아메리카바베이도스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국이 등재 신청한 동의보감 초간본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이 가지는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한 것이다 .

문화재청은 보건복지부와 한의학연구원 주도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던 동의보감을 2007년 11월 공식 등재 신청키로 확정하고, 지난해 3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해 이같은 결실을 보게되었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7년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2001년의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일기, 드리고 2007년의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의궤와 함께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등재 수량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아 문화선진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간본 기준 총 5편 25책인 동의보감은 실용성과 과학성을 중시해 당시까지의 동양의학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해 체계적으로 서술했으며 일본과 중국에까지 전해져 동아시아 전통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가장 적절한 기술을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능한 많은 대중이 기록유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2년마다 등재 유산이 정해진다.

이번에 동의보감을 포함해 "1215년 마그나카르타(영국)", "안나 프랑크의 일기(네덜란드)", "니벨룽겐의 노래(독일)" 등 35건이 신규 등재돼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83개국 193건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가장 많은 11건을 보유했고 오스트리아 10건, 러시아와 폴란드 각 9건, 멕시코 8건, 중국 5건 등이다.

향후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임과 동시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발굴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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