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가 결빙될 때 염화칼슘 등으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이 제설작업이 제주 실정과는 맞지 않게 농도만 지나치게 높여 사용했던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감사위의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제주에서는 평화로 등 주요도로 결빙시 염화 30%의 염화칼슘 용액과 소금을 혼합해 제설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30% 염화칼슘 용액은 영하 50도 이하에서 얼기 때문에 농도를 지나치게 높게 조절했다는 것.
제주의 기온 특성상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염화칼슘 농도를 약 20-25%로 낮추어 조제해 사용하더라도 동결점이 영하 약 20-30도에 이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높은 농도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감사위는 만약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염화칼슘 농도를 20-25도로 낮추어 사용했더라면 약 4124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26건의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도로점용 허가에 따른 점용료 부과 부적정, 각종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준공검사 소홀로 과다지급 된 시설공사 12건에 대해서는 사업비 2억3321만원 상당을 감액하거나 회수.추징토록 했다.
또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위법부당하게 처리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반면 차량과 중장비를 자체 정비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민원을 잘 처리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을 추천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