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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기억', '이재수 난' 기념사업 본격화
'해원의 기억', '이재수 난' 기념사업 본격화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1.3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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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쟁 기념사업회, 30일 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관련 세미나

1901년 제주도 전역에 천주교의 교세확장과 이에 따른 폐단, 조종의 조세수탈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이재수의 난'.

제주 농.어민들을 억압하고 수탈했던 관권의 횡포를 참지 못해 발생한 '이재수의 난'.

'이재수의 난'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자존'의 의미를 부여하며 봉건수탈과 서구열강의 침탈에 항거한 제주의 항쟁으로 기억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가볍게 치부되어 버리곤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재수의 난'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1층 세미나실에서 세미나 '1901년 제주항쟁(이재수의 난) 기념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개최됐다.

1901년 제주항쟁(이재수의 난)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수열.송재호)는 이날 세미나에서 그동안 준비해 온 가칭 '이재수난 기념 및 역사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이재수의 난'기념관 어떻게 조성되나

이날 제시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재수의 난'기념관은 '해원의 기억 영역', '진실의 기록 영역', '성찰의 기념 영역'을 기본방향으로, 기념관은 총 3000평 부지에 총 사업비 115억원(추정)이 투자되며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념관 및 유적지는 남제주군 대정읍을 비롯해 제주시 황사평 일대 등에 조성된다.

영역별 기본방향을 보면, 우선  '해원의 기억 영역'부문에서는 이재수 생가터를 복원.정비해 전시관을 조성하며, '진실의 기록 영역'부문에서는 역사기록의 체험로 개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성찰의 기념 영역'부문에서는 제주공동체의 화합과 상생의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재수의 난' 위상 제고를 위해 단순한 기념 중심의 역사공원보다는 기억과 기념을 진행형의 기록으로 제주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가치를 재생산할 수 있는 '역사공원의 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 벨트를 통해 과거의 시간적 흐름을 볼수 있게 하고, 공간적으로 산재해 있는 유적들을 동선으로 연결하는 등 새로운 역사공원의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특히 기본방향을 잘 부각하기 위해서 '이재수의 난' 굿마당 프로그램, '이재수의 난' 발자취 답사 및 체험 프로그램, 이재수 마라톤대회 등의 이벤트를 실시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제주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소통과 연대의 공간으로써 각종 집회, 추모제 등이 이뤄질 수 있는 상징공원이 조성된다.

#기념관 건립, 재정 조달 방법 모색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념관 건립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이라는 측면에서 '이재수의 난'기념관이 진행되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특별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재원 조달방법을 찾기로 했다.

또 제주도 정부차원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제로 '제주공동체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기념사업회의 '신축제주항쟁 104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 기념사업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국립제주박물관 등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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