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카지노바 이용자들이 업주에게 폰뱅킹서비스를 통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게임 칩을 제공받아 도박을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 10월15일 보도]
경찰이 지난달 14일 불법 카지노바 영업을 해오다 구속된 L카지노바 업주 H씨(37)의 은행계좌를 추적한 결과 폰뱅킹을 통해 돈을 건내 받은 뒤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건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 연동 L카지노바 업주 H씨와 관련자 등 15명에 대해 금융계좌 압수 수색을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공동 투자자와 도박 행위자 등 7명을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카지노바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인 결과 업주 H씨의 은행 계좌에서 폰뱅킹을 통해 4400만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O씨(49.유흥업) 등 4명의 손님이 H씨 계좌에 100~1000만원까지 송금한 뒤 게임 칩을 제공받아 도박을 한 혐의를 밝혀냈다.
이와함께 회사원 H씨(45)와 K씨(35.게임장업)가 각각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영업장 임대료와 시설 및 인테리어 비용으로 충당한 것과 종업원인 K씨(33)가 딜러 등 전체 종업원을 관리해 왔던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지난달 14일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은 후 블랙잭, 바카라, 러시안 룰렛 등의 게임테이블을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는 카지노바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L카지노바를 급습해 업주 H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등 33명은 불구속
입건한 뒤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