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8시10분께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소재 모 여관 지하실에서 여관 주인 양모씨(59)와 부인 정모씨(53)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둘째 아들(2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둘째 아들은 "이날 오후 7시10분께 학교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간판불은 꺼져 있고 내실 바닥에 핏자국과 머리카락이 있는 것을 보고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찾던 중 평소에는 열려 있던 지하실 문이 잠겨 있어 문을 열고 내려가보니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천장 보일러 배관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었으며, 양씨의 휴대폰은 온수기탱크위에 놓여 있는가 하면 사다리가 쓰러져 있었다.
또 정씨는 얼굴과 왼쪽 귀 부위에 핏자국이 있는 상태에서 나일론 끈에 목이 매인채 보일러 밸브에 묶여 숨져있었다.
경찰은 카운터 내실 이불과 바닥에 핏자국이 있고, 머리카락이 빠져 있는 점,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둘째 아들의 진술 등을 미뤄 이들 부부가 부부싸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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