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감귤 생산의 무려 58%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 제주도내 감귤재배 농가들이 늘어나는 유류비 부담때문에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행정차원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10ha당 시설감귤은 평균 생산비가 1486만9000원으로 이중 유류비는 865만8000원으로 분석됐다.
한라봉은 10ha당 생산비가 평균 904만1000원으로 이중 유류비중은 29%인 261만원, 10ha당 생산비가 평균 904만9000원으로 시설백합의 경우 유류비 부담은 19%인 196만1000원으로 2004년보다 유류비 비중이 각 5%, 3%가 상승했다.
실제 농업용 경유 면세유 기준으로 유류비 인상액은 ℓ당 2004년 461원에서 2005년은 149원 이상된 619원으로 무려 32%가 인상됐다.
이같은 유류비 상승에 따라 생산비용이 추가로 부담되면서 농가들은 재배를 포기하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다소 높은 배럴당 60달러가 되면 경유 면세가격은 평균 686원 정도 높아져 하우스감귤, 토마토, 화훼 등 주요 시설작물 25개 품목의 경영비가 10%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당 평균 46만원의 경영비가 증가하고 농업소득은 평균 3.7%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동우 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유류비 부담으로 인해 시설농사 자체를 포기하려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합리적인 작목 및 작형 선택과 함께 경제적인 난방연료 선택, 에너지 절감기자재 활용 등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행정차원의 지원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