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전체 교원수는 5208명(2005년 10월 기준). 그 중 여성 교원은 2905명로 무려 55%를 차지한다.
지난 2002년 여성 교원수는 2692명, 2004년에는 2809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학교에서 여성 파워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인 고위급 교원 중에는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여성 교원들이 인사시스템에서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의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기옥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지적하며 "제주도교육청의 인사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임 의원은 "현재 일반 교원의 경우 여성이 70~80%에 육박하고 있을 만큼 여초 현상이 뚜렷하다"며 "여성 교원이 아무리 많아도 정작 그들을 관리하는 것은 남성 관리자들로 제주도내 교장 중 여성은 단 3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전국적으로 교육부문 여성 관리자 비율이 평균 12%나 되지만 제주도는 5.9%밖에 안된다"며 "지금까지 끊임없이 지적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몇 년동안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느림보 걸음'으로 늘어나고있다"며 "인사 승진 시 여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며 능력 위주의 인사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3~4년 이후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6.6%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늘릴 방침을 세우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