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이 '웰빙테마타운'으로 대체돼 사업이 추진된다.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2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이 주변의 제주연안 연산호군락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함에 따라 대체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센터는 2003년부터 해양수산부, 서귀포시, 해경, 해군 등과 서귀포항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위해 협의해 왔으나, 지난 8월31일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신청을 했으나 '사업불가'로 판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사업부지 주변에 서귀포층의 패류화석, 제주도무태장어서식지, 천지연 난대림지대,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 연산호군락지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개발센터는 지난 9일 건설교통부, 제주도, 서귀포시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대체사업으로서 후속 프로젝트로 검토 중인 웰빙테마타운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추진예정인 웰빙테마타운은 올해 6월 사업타당성 검토를 완료했고, 20-30만평 내외의 부지에 스파, 건강검진센터, 승마장,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진 이사장은 "2010년까지 약 3100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로 내년 1월 자체 기본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대체사업의 추진여부와 서귀포시가 제안한 8만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토록 외항 방파제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의한 후 올해내에 제주도에서 용역 중인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보완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제주 웰빙테마타운 조성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제주웰빙테마타운 조성사업은 제주의 청정환경과 자연자원 등을 최대한 활용해 건강증진시설을 관광상품화 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 유치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후속프로젝트다.
#개발재원은 어떻게 확보하나.
-내년 1월 중에 사업구상안을 수립하면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마련하겠다. 현단계에서는 JDC가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건강관련 분야의 개발과 운영경험이 풍부한 민간전문기업을 유치해 건설비 등의 개발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웰빙테마타운의 부지는.
-웰빙테마타운은 건강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중산간지역, 온천지역, 해안지역 등의 입지선정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내년 1월 중에 사업구상안을 수립하게 되는 시점에 구체적인 부지선정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
#기본구상에 자문위원회 상의 내용은.
-제주만의 특화되고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미용분야의 관련사업과 차별화되면서 제주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마련코자 2차에 걸친 자문회의 및 토론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주의 자연환경 및 천연자원 등을 활용한 건강산업의 특화, 만성질환 등의 건강진단과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기능도입 및 스파기능 도입 등을 제안했다.
#웰빙테마타운의 추진일정은.
-지난 6월말에 용역이 완료돼 현재 2차에 걸쳐 자문위원회를 실시했다.
앞으로 1-2회에 걸쳐 외부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내년 1월말에 사업구상안을 마련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보완용역에 이를 반영토록 하겠다.
그리고 내년 9월에 개발센터가 수립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시행계획에 웰빙테마타운 사업계획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귀포관광미항 개발계획을 문화재위원회에 재상정할 의향은.
-지난 1차 심의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현실적으로 재상정은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