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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연합 "통영 케이블카 관광은 짝퉁 환경교육"
제주환경연합 "통영 케이블카 관광은 짝퉁 환경교육"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7.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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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행정시가 1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도민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 내용중 경남 통영의 미륵산 케이블카 관광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8일 "한라산 케이블카 건설에 우호적인 도민여론을 만들기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민환경교육 프로그램은 1박 2일 코스로 첫날에는 제주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간 후, 순천만 습지와 낙안읍성을 관광하고, 통영으로 이동해서 숙박한다. 둘째 날에는 오전 내내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탄 후, 오후에 창원의 자전거 센터를 방문하고, 김해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와 행정시가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0월까지 환경단체 뿐 만 아니라 새마을부녀회, 연합청년회, 통장협의회 등 민간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600명 정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로그램의 일정을 보면 창원의 자전거센터와 순천만 습지 등 환경관련 현장을 방문하고는 있지만, 낙안읍성과 벽화마을 등 관광지도 둘러보는 것이라 온전한 ‘환경교육’이라 볼 수 없는 측면이 크다"며 "특히  둘째 날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통영으로 가면서, 그 주변에 있는 환경 현장과 관광지를 끼워 맞춘 뒤 ‘도민환경교육’이라 포장한 것에 불과해 오전 전체를 케이블 카 탑승에 할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남해안에는 람사르 협약 총회를 개최하는데 큰 역할을 한 창녕의 우포늪을 비롯해 우수한 환경현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역 환경단체에서 반대 했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탑승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짝퉁’ 환경교육"으로 "공무원을 동원한 일방적인 영리병원 홍보와 마찬가지로, 한라산 케이블카 건설에 우호적인 도민여론을 만들기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김태환 도정의 대표적인 관제 여론 조성작업"이라고 꼬집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5년 6월, 김태환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논의 종결을 선언했으나 올해 2월, 말을 바꿔 재추진 의사를 표명해 지역의 최고정책결정자가 중앙정권의 규제완화에 편승해 입장을 번복하는 소신 없는 행보를 보여준 데 이어,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케이블카 건설을 위한 관제여론 조성작업 중단을 촉구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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