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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 7만7367명 서명부 선관위 제출
주민소환 7만7367명 서명부 선관위 제출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9.06.29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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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운동본부 "도민들의 소중한 결과물 제출하는 날"

제주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29일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소환투표 청구인 대표 신청, 서명요청권 위임자 신고 등을 거쳐 이날 김 지사 소환투표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수 4만1649명(투표권자의 10%)을 초과한 7만7367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선관위의 서명부 심사 등을 거쳐 주민소환투표 법적 청구요건인 4만1649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 도지사의 소명서 제출, 소환투표 공고 발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1층 로비에서 주민소환투표 청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권력에 대한 도민적 심판은 멈출 수 없다"며 "도민들이 만들어준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고대언 주민소환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된 주민소환투표청구서명에 도민7만7367명이 참여했다"며 "오늘은 이러한 제주도민들의 힘을 모아 낸 소중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오늘은 제주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물길을 연 날"이라며 "주민소환은 갈등만이 아니라 도민들이 만든 '특별한 자치'였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제주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또 다른 출발점에 섰고, 주민소환은 제주의 자존을 확인하고 도민주권을 확인하는 일"이라며 "지난 40여 일간의 도민들의 실천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 첫 마음으로 행동하겠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주민소환본부는 제주도선관위 4층 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인 명부와 청구서를 강동완 제주도선관위 조사담당관에게 제출했다.

주민소환투표청구를 접수받은 선관위는 청구인 서명부를 심사.확인해 적법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소환투표 발의안이 선관위에서 의결되면 김 지사는 곧바로 '직무정지' 상태가 된다.

선관위는 소환 대상자의 소명요지 또는 소명서 제출기간이 경과한 날부터 7일이내에 주민소환투표일과 주민소환투표안을 공고해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투표일은 공고일부터 20일 이상 30일 이하의 범위 안에서 선관위가 정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소환투표의 형식은 찬성 또는 반대를 선택하도록 한다. 그러나 소환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미만 투표시 투표함을 개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직원 및 추가 인력을 지원받는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소환투표 진행작업을 벌이고 있다.<미디어제주>

[전문] 김태환지사주민소환본부 기자회견문

도민과 함께 만든 풀뿌리 민주주의!  멈추지 않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46일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직함으로 도민과 함께 걸어온 민주주의 대장정.
지난 5월14일 시작된 주민소환투표청구서명에 도민 7만7367명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제주도민들의 힘을 모아 낸 소중한 결과물을 제출하는 날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이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은 제주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물길을 연 날입니다.
한분 한분의 정성이 모여 민심의 장강(長江)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주민소환은 갈등만이 아니라 도민들이 만든  ‘특별한 자치’였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도 명문화된 합법적이고 평화적 방식을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권력은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에 있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켜주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권력자에게 주민소환은 두려운 존재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는 전횡, 무능, 독선적인 권력에 대한 심판입니다.
마을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피눈물을 끝내 외면한 권력에 대한 심판입니다. 
우리가 뽑은 도지사라도 민심을 거스르면 퇴출될 수 있다는 도민들의 경고입니다.
진정성 없는 대화와 기만적인 소통으로는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오늘 제주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또 다른 출발점에 섰습니다.
주민소환은 제주의 자존을 확인하고 도민주권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잘못된 권력에 대한 도민적 심판은 멈출 수 없습니다.
도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 완성을 위해 다시 힘껏 뛰겠습니다.

함께 만들어낸 풀뿌리 민주주의!
조금 더 힘을 모아주십시오!
 
권력자만을 위한 자치가 아닌
도민을 위한 특별한 자치를 완성하는 길에
함께 모여 승리합시다. 

지난 40여 일간의 도민들의 실천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 첫 마음으로 행동하겠습니다.  

도민 주권시대!
뚜벅뚜벅 함께 열어갑시다!

民心은 天心입니다.

                                  2009년 6월 29일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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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김태환 2009-06-29 13:55:31
OUT 김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