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예정된 국회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쌀 협상 국회 비준 처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쌀 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반대하며 촛불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내일 강행처리되는 쌀협상 국회 비준을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막아내자"며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의 살농(殺農)정책을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또 "쌀 협상 실패와 쌀 정책 실패로 사상 초유의 쌀 대란에 분노한 농민들이 절규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특히 지난 17일 전국농민대회에서 정부의 집회 진압에 대해 "경찰폭력에 실명하거나 머리가 깨지는 등 수백명의 농민들이 부상당했다"며 "폭력진압 책임자를 처벌하고 구속된 농민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 한 달도 채 남지않은 WTO/DDA 홍콩각료회의 결과를 보고나서 우리나라에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농민 3자 협의기구를 구성해 농업회생의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전국적으로 농민단체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쌀협상 국회비준 처리와 관련한 농민단체들의 시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