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골프장 지역주민 고용창출 약속, 글쎄요~"
"골프장 지역주민 고용창출 약속, 글쎄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1.22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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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의원,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고용실태 지적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소재지 지역주민 고용창출 효과가 미진할 뿐만 아니라, 직원 채용도 '비정규직' 위주로 이뤄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안동우 의원(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은 22일 열린 제22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지역 골프장 소재지 지역주민 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16개 골프장 고용인원은 총 1853명으로 이중 해당 골프장이 위치한 읍.면.동 지역 골프장 소재지 지역주민 채용은 27%인 513명에 그쳤다.

그런데 정규직의 경우 1190명 가운데 읍면동 지역주민 채용은 20% 정도인 246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은 663명 중 42%인 267명으로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채용형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지 지역주민 채용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골프장은 수농골프장으로 정규직 가운데 71%인 17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소재지 고용인원 중 정규직이 10% 미만인 곳은 제주골프장, 캐슬렉스골프장, 나인브릿지골프장, 봉개프라자골프장, 엘리시안골프장 등이다.

그러나 이번 제출된 자료는 '경기보조원'에 대한 정확한 숫자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체적인 고용형태에 대한 명시가 없어 추가적인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제주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지역주민간 농산물 직거래 현황' 역시 제주, 중문, 핀크스, 나인브릿지, 레이크힐스, 라온, 엘리시안, 스카이힐 등 8곳만 대상으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골프장 건설 당시 업체들은 해당 지역주민 우선고용 등을 조건으로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있지만 실제 완공 후 고용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세금감면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골프장이 소재지 지역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조여진 제주도 환경도시국장은 "골프장 채용인력을 제주도 전체적으로 볼 때 92%에 달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제주지역 골프장 조세감면 현황에 따르면 누적금액은 473억990만원으로 2002년 26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233억7800만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0월말 현재 150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조세감면 혜택을 받은 골프장은 엘리시안으로 115억300만원의 조세감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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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2005-11-22 20:16:04
현재13개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우리제주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평가하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만 파괴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영향이 없다면
기존 골프장건설을 중지토록 하여야 합니다.

제주의 천혜자연 세계최고입니다.
이런 제주를 골프장으로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시민이 충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