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임대시장 언제 다시 비상(飛上)하나"
"도내 임대시장 언제 다시 비상(飛上)하나"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5.01.2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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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에도 임대시장 '한파'
도내 임대시장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제주특유의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을 맞아 도내에서는 1만여 가구가 이사할 전망인 가운데, 개인용달업체와 이삿짐센터, 가전 업계등은 고객 유치전에 치열하다.

제주 전래의 이사철 ‘신구간’풍습은 24절기의 하나인 대한(大寒)후 5일째부터 입춘(立春)전 3일까지로 올해는 25일부터 2월1일까지 8일간이다.

항상 신구간에는 임대시장이 활기를 띄었지만,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가와 주택 등 점포 임대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임대시장은 용달.가전업체 등과는 대조를 보이는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신구간'을 앞두고 그 동안 매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 소매점 업주들의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더 큰 적자를 면하기 위해 서둘러 점포를 내놓고 있지만 정작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마음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1월 들어서는 임대를 내달라는 문의조차 없다”며“주택이나 아파트도 신축 건물에 대해서만 분양 받으려는 추세라서 예전아파트는 팔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점포는 권리금도 포기하고, 임대료도 크게 내려 새로운 임대자를 찾고 있으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시내 모 컨설팅 직원 김모씨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문 닫는 부동산컨설팅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것이다”며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며 임대시장 경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20일 도내 부동산컨설팅 등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도내 각종 소매점포와 음식점 등이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점포를 내놓고 있으나 인수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제주시 중앙로 칠성로 지역의 상가주인인 이모씨는“ 대부분에 상가주인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며 “점포 임대광고를 오래전부터 냈지만 한달에 1차례 정도씩만 전화문의만 있을 뿐 점포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는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시내 점포 주인들은 지난해에도 점포 임대료를 낮은 가격에 계약했는데, 올해는 이 보다 더 내려서 계약해야 할 실정이다.

전국부동산협회 제주도지부 송종철 사무국장은“신제주 신시가지내 임대주택이나 상가들은 지난해보다 거래가격이 보합세보다 하락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도내 경제는 더욱더 힘들어 질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종철 사무국장은 도내 임대시장 한파에 대해 “현재 도내 경제상황이 너무 힘들고, 부동산 시장에 주택과 상가 가격들이 예전가격 그대로 상승해 있어 오히려 경기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건설업에서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상황까지 왔다”며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도내에는 부동산협회에 등록된 부동산컨설팅 480여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종철 사무국장은 “협회에 등록된 곳만 상가나 주택에 대해 계약체결을 하도록 해야되는데 현재는 무등록 중개사들이 난립해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는 1건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무등록 중개행위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부동산협회 제주도지부에 따르면 3만여명 정도가 부동산에 대해 무등록으로 주택이나 상가에 대해 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부동산컨설팅을 경영하는 김모씨는“경기침체로 임대시장에도 한파가 부는 가운데 무등록 중개인들에 인해 그나만 밥벌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인근 제주시 중앙로의 임대점포 주인인 고모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영업부진으로 가게문을 닫고 임대광고를 내고 있으나 한달에 2~3통 정도 문의전화만 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곳 역시 권리금은 받지 않을 생각이지만 실제 임대의사가 있는 문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사실상 전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게를 운영할려고 해도 자신감이 없으면 점포를 열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점포 임대시장의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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