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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내일부터 지갑속으로
신사임당, 내일부터 지갑속으로
  • 시티신문
  • 승인 2009.06.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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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고액권 유통, 1만원권 이후 36년만에 처음
일반인·전문가용 위폐식별장치 무려 16가지나

5만원권 지폐가 23일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고액권이 나오는 것은 지난 1973년 6월의 1만원권 이후 36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6시부터 금융회사 본점과 결제모점(한은과 입출금 거래하는 지점)에 5만원권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오전 9시 개점하면서 5만원권을 공급한다"고 설명하고 "현금자동지급기에서 5만원권을 인출하는 것도 오전 9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지폐인가 = 한은이 5만원권 지폐에 만들어 놓았다고 소개한 위조방지나 식별 장치는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을 합해 16가지에 이른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위폐 식별 장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띠형 홀로그램이다.
앞면 왼쪽 끝 부분에 특수필름으로 부착된 이 홀로그램에는 태극, 한반도, 4괘등 3가지 무늬가 배치돼 있다.
이들 무늬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면서 그 사이에 액면숫자 "50000"이 나타난다.

▶ATM에서 이용 가능 = 고객들은 오전 9시 이후부터 은행 창구나 현금입출금기(ATM)에서 5만 원권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5만원 권을 인식할 수 있는 ATM을 영업점당 한대만 설치할 예정이어서 이용에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

▶유통가 마케팅 봇물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5만원권 공급에 맞춰 관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6일 하루 동안 전 점포에서 핸드백, 샌들, 원피스 등 인기상품을 5만원에 판매하는 "5만원 복상품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6일부터 28일까지 5만원 신권을 교환해주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1인당 최대 25만원까지 교환할 수 있다.

▶물가상승·뇌물 용이 등 부작용 우려도 = 돈 액수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뇌물은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이 주로 이용되는데 5만 원권은 007가방에 5억 원 이상이 들어간다.
1만 원권 1억 원보다 5배 정도 많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강화 등을 주장한 것은 이런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김덕만 권익위 홍보담당돤은 "과거엔 007 가방에 1억원 들어가던 것이 이제는 5억원이 들어가는 셈이 됐다.

뇌물수수, 비자금 조성,범죄 수단에 악용돼 불법 거래 조장이 우려된다"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티신문/권태욱·양성운 기자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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