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전국 최고의 명품 꽃거리로...
전국 최고의 명품 꽃거리로...
  • 김영수
  • 승인 2009.06.2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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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영수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신록이 그 푸르름을 더해가는 6월이다.

지난 6월1일~2일간 개최되었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리에 마친 지금, 제주도의 거리는 그 어디를 돌아보아도 화사한 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서귀포시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대비하여 지난 3월부터 꽃길조성대상지를 선정, 안덕조각공원부터 성산고성에 이르는 일주도로변 거의 전구간을 꽃으로 뒤덮었다.

이 사업으로 서귀포의 거리는 화단조성(289개소), 플랜트화분(3,200여본), 계절화(270,000여본), 꽃벽(1개소), 대형화분(1,700여본) 등, 아름다운 가로환경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남원읍에서도 이에 발맞춰 양묘장에서 자체 생산한 석죽, 페츄니아, 메리골드, 송엽국 등 20여만본을 일주도로변 및 남조로변 공한지 등에 식재하고, ‘08년 읍·면·동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 교부받은 사업비로 남원읍 이장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일주도로변 교차로 및 버스 승차대에 원형화분 144개, 교량형 화분 394개를 배치하여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도로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남원시가지상가에 화분 130여개를 배치하는 『남원시가지 상가 화분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상가주민들 스스로 자체 관리하여 아름다운 시가지상가를 조성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자생단체별로 남원읍 관내 각 마을 부녀회, 청년회 등이 꽃길을 조성하고 식재함은 물론, 남원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장미거리를 조성을 위하여 자매결연을 맺은 경산시 하양읍 장미지구를 벤치마킹하여 일주도로변에 다년생 넝쿨장미 2,000여본을 식재, 산뜻한 주변 미관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깨끗한 남원읍 이미지를 확산하였다.

유난히 심했던 가뭄과 싸우며 꽃길조성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이제는 어디를 가도 꽃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거리를 연출하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꽃길 연출은 비록 한·아세한 특별정상회의 준비라는 측면도 있지만, 역으로 우리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거리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조성된 아름다운 꽃거리가 일회성으로 그치게 된다면 행정예산의 낭비임은 물론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등, 우리 자신 모두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자체평가 등을 통해 그간의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좀더 특색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고사되고 생육이 불량한 화단을 보완하고 계절과 토양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종을 개발함은 물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도로와 교량의 화분들의 재배치 방법 등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좀더 체계적인 양묘체계구축을 위하여 조경 및 원예 전문가들과의 정기적 워크샵 개최와 태풍, 폭우 등의 재난대비 책임관리자도 지정되어야 할 것이다.

다년생식물식재와 식재구역을 집중화시키는 등의 방법은 급수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예산절감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남원시가지 상가 화분가꾸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여 내집, 내고장은 스스로 가꾸고 보전한다는 주인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해당공무원들과 자생단체,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때, 우리 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올레 등의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져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아름다운 거리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수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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