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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뇌물수수 혐의 검찰 조사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뇌물수수 혐의 검찰 조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1.2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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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21일 제주온천개발 관련 뇌물수수 혐의 조사...혐의점 못 밝혀내

[1보]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검찰 소환 조사...관련자 3명 구속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뇌물수수혐의로 21일 제주지검에 소환됐다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우 전지사는 이날 오전 9시15분께 제주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지난 2002년 당시 제주온천 개발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했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검찰은 뇌물공여 관련자 3명을 이미 구속한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 사업자들이 우 전 지사에게 수억원대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 전 지사는 이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수사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제주온천지구 개발과 관련한 수사결과를 2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보]제주지검, 조합장 등 관련자 3명 사전구속

제주지검은  21일 이 사관과 관련,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 정모씨(48.제주시 도남동)와 조합 업무이사 김모씨(44.제주시 일도2동), 제주온천지구의 토목공사를 맡은 S건설회사 회장 이모씨(59) 등 3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했다.

또 제주온천지구 설계,감리,교통.환경영향평가 등 용역계약을 체결한  (주) N 이엔지 대표 이모씨(58.서울시 강서구)를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4월25일께 법인설립된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으로 부터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의 토목공사를 도급 받았다.

이 후 이 회장은 같은해 5월24일 서울의 H종합건설 회의실에서 조합 명의로 제주도청과 북제주군청에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던 제주온전지구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사회간접기반시설자금(SOC자금)지원과 관련 필요한 조합 경비 및 대 관청 로비자금으로 사용하라며 정 조합장에게 10억원을 건냈다.

10억원을 건내받은  정 조합장은 (주)  N 이엔지의 이 대표에게 10억을 건냈고 이 과정에서 10억원권 자기앞수표 1매를 S건설에서 (주)  N 이엔지에 용역비로 지급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주)  N 이엔지의 계좌에 입금 후 출금 시켰던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제주지검은 로비자금 10억원이 도내 정가는 물론 제주도와 북제주군 등 전방위 로비자금으로 쓰여졌는지에 대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고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결과를 22일 발표하겠다고 밝혀 우 전 지사의 신병처리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찰조사결과 우 전 지사의 뇌물수수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에 따른 파문은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3보] 우 전 지사 "모르는 일" 혐의 부인...아들 곧 소환 조사될 듯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는 21일 오후 5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우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뇌물수수혐의와 관련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우 전 지사의 아들을 금명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지사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수사결과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세화.송당지구 온천개발사업은..


지난 1998년 (주)제주온천과 이 지역 토지주들로 구성된 토지구획정리조합이 개발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11월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와 송당리 등 다랑쉬오름 일대에 대한 온천관광지 개발사업을 제주도로부터 시행승인을 받은 제주온천지구 도시개발조합과 ㈜제주온천은 2010년까지 세화리와 송당리 71만여평에  사업비 1조534억여원을 들여 종합온천장과 수영장, 호텔, 종합쇼핑상가, 조각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형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경파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1년 개발 당시 이 일대가 천연동굴 최대 군락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좌읍 세화·송당 관광지구에 대한 개발사업 승인에 앞서 개발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보전 대책을 세우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또 무분별한 온천 개발은 부동산 투기, 지하수 고갈, 수질 오염 등의 환경문제가 우려된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재검토하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또 환경부는 지난 2002년 생태 3등급 지역인 3만9000㎡를 보전하도록 지시했으나, 제주도는 이 가운데 7400여㎡를 제외한 채 개발허가를 내줬다가 감사원 지적으로 원상복구 조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시행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은데다 환경파괴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2004년 7월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또한 자본 부족으로 사업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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