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왔다. 아빠 여기 왔어...미안해 애들아 미안해 미안해..."
15일 오전 양모(7) 어린이 자매와 김모(6)군 등 3명이 숨진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수천 계곡 사고현장.
아이들이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현장을 찾은 부모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자, 도저히 믿을수 없는 듯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숨진 아이들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계곡에서 올라오는 순간, 사고현장 주변은 숨진 아이들의 가족들과 주변 이웃들의 통곡소리로 가득찼다.
탈진한 나머지 스스로 걸을 힘도 없어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걸음을 옮기던 양모 어린이 자매의 아버지는 하얀 천에 쌓인 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빠 왔다. 아빠 여기 왔어, 미안해 애들아 미안해"라며 울부짖었다.
아버지는 결국 기운이 다한 듯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흘렸고 결국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시신이 옮겨지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 옆에 있던 가족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아이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오열했다. 주변에 있던 이웃 주민들은 차마 그 모습을 바라볼 수 없었는지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14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아파트 일대에서 실종됐던 어린이 3명이 이날 오전8시35분께 아파트에서 300여m정도 떨어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수천 다리 밑에서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무수천 계곡 다리 아래 1.5~2m의 깊이의 물 웅덩이 속에 가라앉은 상태였고, 실종된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있었고 신발도 신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사건현장에서 주변정황에 대한 조사 및 감식을 벌이고 있는데, 1.5-2m가 넘는 물웅덩이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이들 어린이 3명의 주거지와 사건현장과의 직선거리는 300m에 불과한 근거리여서, 경찰은 이들 어린이 3명이 이곳까지 놀러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의 검안을 맡은 강현욱 법의학 박사는 현장검안을 마친 후, "3명 모두 웅덩이에 잠겨있는 상태였고, 물을 흡입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타살 의심되는 외상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건천인 무수천 계곡 안에는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었으며, 계곡이 가파르고 바닥이 미끄러워 한발 한발 신경을 써서 올라야 했다.
그만큼 평소에도 위험해 무수천 계곡 입구에는 각별히 주의를 요구하는 팻말도 내걸려져 있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시신을 인양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사건현장을 찾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문영근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물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실족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수사를 벌이겠다"며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밝게 웃고있을 애기들이 어떻게 그렇게됐을가요..
아..어린이들아....밝은모습으로..하늘나라에서 부모님들 지켜보면서 웃으면서..
밝게 지내길 빌꼐..부모님께 힘을드려..
유족의건강을 빕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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