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종교계 등 전국 각계각층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촛불시민모임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장동길, 이하 제주촛불시민모임)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제주촛불시민모임 창립준비위원회는 6·10 민주항쟁 22주년을 맞는 10일 오후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현 정권을 반민주 반서민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제주촛불시민모임은 "이명박 정권 출범 후 그동안 일궈왔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과거 군부독재 시절로 후퇴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제는 안된다. 바꿔라 외치고 있는데, 현 정권은 오히려 이런 국민들의 요구에 공안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제주촛불시민모임은 "이명박 정권은 4.3위원회 폐지 등 제주 4.3에 대한 역사왜곡을 시도해 제주도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으며 제주를 자신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각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촛불시민모임은 "반민주 반서민 이명박 독재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우리는 이명박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행동을 시민들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강력히 해 나갈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현 정권이 스스로 물러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제주에서부터 반드시 현 정권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되돌린 것에 대한 범죄 행위를 물어 그에 따른 책임과 처벌을 반드시 받게 하고 말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촛불시민모임 창립준비위원회는 오는 7월이나 8월 중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