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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동굴과 김녕사굴, 과거 '동일 굴'
용천동굴과 김녕사굴, 과거 '동일 굴'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1.1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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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동굴연구소, 용천동굴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 발표

지난 13일 대형 용암동굴 호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은 용천동굴이 김녕사굴과 동일한 굴 일지도 모른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문화재청이 제주도 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에 의뢰해 실시된 용천동굴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에서 밝혀졌다.

기초 학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의 용천동굴 입구 지점과 김녕사굴의 북쪽 말단부 입구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용천동굴은 형성당시 김녕사굴과 동일한 동굴이었다가 사구층이 동굴위에 형성되면서 그 하중에 의해 천장이 함몰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사구층의 함몰로 인해 현재는 김녕사굴과 용천동굴은 현재 두 개의 동굴로 분리된 것이다.

손인석 소장은 이외에도 "용천동굴 내 출토되는 고고학적 유물들은 대부분 통일신라의 인화문토기편들과 회색도기편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손 소장은 또 "이들 토기편들은 대략 8~9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주도내에서는 용담동 제사유적, 곽지리패총, 고내리, 종달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제주도내 동굴 입구 주거지와는 달리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불가능한 환경적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또 손 소장은  "용천동굴안에서 발견된 '천년의 호수'의 미량원소성분을 분석한 결과 호수의 성분은 제주지하수의 성분보다는 높지만 해수의 성분보다는 낮게 나타나 바다와 연결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손 소장은 "용천동굴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동굴로 높게 평가한다"면서 "세계 자연유산으로서도 등재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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