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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제1세션 모두발언 전문
이명박 대통령 제1세션 모두발언 전문
  • 미디어제주
  • 승인 2009.06.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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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원국 정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아세안 대화 관계가 수립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정상회의개회를 우선 먼저 선언합니다. 

먼저, 정상 여러분들께서 국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이번 회의참석을 위해 방한해 주신데 대해 우리 국민과 함께 모두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아세안 관계는 아시다시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화관계 수립은 20년에 불과하지만 한국과 아세안 개별회원국과의 관계는 반세기가 넘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아세안 여러 나라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흔히들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합니다. 세계화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도 역내 협력이 점차 불가결해지고 있습니다. 한· 아세안 관계도 이런 시대흐름에 발맞추어서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본인은 지난 3월 對아세안 관계 강화를 중심축으로 하는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정부는 △ 對아시아 기여증대 △ 맞춤형 경제협력 △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CEO Summit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상 여러분들께서 유력 기업인들의 참석을 위해 협력해 주시고, 또한 이곳에서 직접 참석하여 개별상담도 해 주신데 대해 거듭 감사드립니다.

금번 CEO Summit는 양측 기업인들이 국제적 경제위기하에서 성장전략을 협의하고, 비즈니스 네크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를 계기로 해서 양측 기업에 실질적인 사업기회가 많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금번 회의 주제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금번 회의 주제는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입니다.

이는 한국과 아세안이 이웃으로서 우정을 나누고, 공동번영을 추구하며,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우리 한.아세안이 함께 걸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봅시다.

오늘 제1세션에서는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내일 제2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먼저 한.아세안 협력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89년에 대화관계가 수립된 한.아세안 관계는 1991년 완전대화관계를 거쳐서 2004년에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꾸준히 발전되어 왔습니다.

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ARF와 동남아 우호협력조약 가입, 대테러 협력 공동선언 채택 등을 통해서 지역안정에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분야를 보면, 양측간 교역은 1989년 82억 불에서 2008년 902억 불로 11배 증가하였고, 투자는 2억 불에서 68억 불로 34배 확대되었습니다. 2008년에 아세안은 우리의 제3대 교역지역, 제2대 직접투자 대상지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금번에 투자협정이 서명되어 한·아세안 FTA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적교류 분야에서는 상호 방문객이 지난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여 연간 400만 명에 달하고, 문화교류 분야에서는 한류가 확산되고 아세안 문화와 음식이 인기를 끄는 등 쌍방향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측간 이런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는 한· 아세안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최근까지 3,900만 불을 투입하여 총 190여 개의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습니다.

특히, 역내 정보화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ICT 사업, 청소년 교류사업 등을 집중 지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아세안 센터'가 설립되어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년을 되돌이켜 보면, 한국과 아세안은 탈냉전과 세계화의 거대한 변화 가운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온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한.아세안 협력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아세안 관계의 미래는 지역협력의 확대.발전,저탄소 녹색성장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강화를 지향하면서,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다져 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분야별로 우리가 추진코자 하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역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아세안 교역규모를 2015년까지 약 1,500억 불로 증대한다는 목표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아세안 국가와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역내 개발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나가고자 합니다.

2015년까지 對아세안 ODA를 2008년도의 약 2배인 4억 불로 증액할 것입니다.

또한, 2015년까지 총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국내에 초청하고, 'World Friends Korea'프로그램을 통해서 IT분야 등을 중심으로 약 10,000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문화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쌍방향 문화교류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인적교류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010년 이후 500만 불로 규모를 확대하고, 증액된 200만 불은 문화.인적 교류분야에 집중 투입할 것입니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아시아 문화전당」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자간 교류를 증대해 나가고자 하며, 방송프로그램 등 문화콘텐츠 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우수한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에 많이 유학할 수 있도록 'Global Korea Scholarship'을 확대하여 금년에는 약 109명이 되겠지만 앞으로는 약 200명 이상으로 늘려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북한핵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5.25)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비확산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각국 정상들께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한.아세안 관계의 현황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으로 의장국인 우리 아피시트 총리께 말씀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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