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공권력'에 맛들인 제주도정, 이번엔 '강제해산(?)'
'공권력'에 맛들인 제주도정, 이번엔 '강제해산(?)'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1.13 23: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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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청 농성 해제 요구...농성단 "계속적 농성" 반발

지난 1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를 원천봉쇄하며 '공권력의 남용'을 자행한 정부와 제주도의 횡포에 맞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이날 저녁부터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또다시 공권력을 이용해 농성단을 강제해산시킬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후 9시께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농성단 대표단과의 면담이 끝난 직후 농성단 대표자에게 "내일부터 제주도청 업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농성장을 정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농성단이 자진해산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농성단을 도청 밖으로 밀쳐낼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상 유례없는 공권력을 통해 공청회를 '무력화'시킨 제주도정이 농성단을 강제해산시킬 경우 성난 시민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농성단 대표자들은 "공청회를 공권력을 이용해 제주도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린 제주도정이 먼저 공식 사과하고 해명해야지, 농성 해산을 종용하는 것은 '아전인수'격에 다름없다"며 자진해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김태환 지사 역시 농성단과의 면담 마지막부분에서 "제주도청은 제주의 상징이다. 내일 월요일이어서 직무가 시작되니, 질서를 좀 유지해도록 도와달라"며 간접적으로 농성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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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2005-11-14 04:29:01
기가막혀..
도청이 지들의 개인집쯤으로 생각하나 보죠
도청은 도민들의 것이고
단지 지사에게 영업권을 빌려준것에 불가합니다.
근데
객이 주인을 강제로 내몰겠다니요...
이런 한심한 일이.
이래서 독재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도의회가 도지사의 꼬봉으로 노는데
누가 있어 도지사를 견제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도민많이 막강 도지사를 견제하고
그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읍니다.

진정 주민이 주인되는 자치실현을 위해서
우리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