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도와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에 공권력을 앞세워 일반시민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것에 대해 성난 시민들이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3일째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농성단 대표단과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13일 밤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13일 오전 오창무 제주도 문화스포츠국장과 김창희 제주도 특별자치도 추진기획단장 등 도청 국장급 간부들은 제주도청 소회의실에서 농성단의 대표단체 실무자들과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국장 등은 "지난 공청회에서 불가피하게 경찰력을 동원해 출입통제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농성단 대표자로 참석했던 강호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정책국장은 "도청 간부들과 가진 이날 면담에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상호개진했을 뿐 공청회 사태에 대한 제주도의 공식입장은 피력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무협의에서는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저녁 9시께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농성단 대표단 간에 면담을 갖기로 해 이의 면담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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