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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신출귀몰 '스파이더 맨' 검거
도심 속 신출귀몰 '스파이더 맨' 검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1.0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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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스배관 타고 최고 8층까지 침입..연쇄절도 혐의

초저녁 시간에 빈집만을 골라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쳐온 절도 용의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경찰서는 9일 이모씨(26.주거부정)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 5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이모씨(52)의 집에 침입 진주반지와 목걸이 등 1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25차례에 걸쳐 빈집만을 골라 다이아몬드, 금반지, 명품시계, 현금 등 65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대전시 등지에서 특수강도와 절도 혐의로 수배를 받자 지난 8월 초순께 제주로 들어왔다.

그후 이씨는  도피자금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제주시내를 돌며 6시~7시30분 사이인 초저녁 시간대만을 이용, 빈집만을 골라 외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제주시 연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는 8층까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씨는 훔친 귀금속을 처분 하기위해 제주시 일도동 소재  모 금은방을 찾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귀금속이 장물인 사실이 들통날까봐 황급히 이 금은방을 빠져나오다 마침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에게 의심을 사 결국 덜미를 잡히면서 3개월간의 범죄행각은 끝이나게 됐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서 증거물로 현금과 수표, 명품시계 6점, 귀금속 33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 이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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