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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빛깔 찬란한 나비의 세계속으로...
오색빛깔 찬란한 나비의 세계속으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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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관광명소 '나비레 전시관'

차들이 매연과 소음을 뿜어내며 달리고, 도로 양옆은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 멋진 빛깔과 무늬를 자랑하며 푸른하늘을 나는 나비를 도시에서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그 아쉬움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 나비레전시관.

30년전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비와 곤충을 수집하기 시작했던 박노신 관장. 9년전부터는 본격적인 전시관 개관을 위해 뛰어다녔고 그 결과 2003년 7월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옛 용수초등학교에 나비레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

학교에 들어서면 서쪽으로 돌과 나무배가 보인다. 고산선사유적인 고인돌과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다. 제주의 전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작은 체험공간이다.

전시관 입구는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의 나비벽화가 맞이한다. 옛 교실의 문턱을 넘어서면 나비로 만든 다양한 장신구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나비모양이 박힌 시계를 비롯해 핸드폰 걸이, 키홀더 등이 나비의 모양과 종류별로 제작돼 있다.

오른쪽으로는 각종 액자와 더불어 차한잔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고향같은 시골풍경은 어린시절의 풋풋함을 추억하게 한다.

복도에는 나비표본이 길게 전시돼 있다. 세계 각국의 나비와 곤충이 표본돼 있는데 박노신 관장이 직접 채집한 것은 물론 부족한 것은 수입을 하면서 전시관의 내용을 알차게 채웠다.

가운데 교실은 작업장이다. 더많은 나비와 곤충을 전시하기 위해 작업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정리중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전시관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표본작업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운영 중이다.

마침 초등학교 어린이가 방학을 맞아 나비레전시관을 찾았다. 박 관장은 어린이가 고른 파란빛깔의 나비를 이용해 표본작업을 시범보였다. 한쪽 날개는 직접 시범을 보이고 한쪽 날개는 어린이가 해보도록 도와줬다.

처음 해보는 어린이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나비를 조심히 다루도록 유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계속 해주는 박 관장은 옆집 아저씨처럼 친절했다. 너도나도 체험을 해보고 싶어질 듯한 광경이다.

생태관과 갑충전시실에는 세계환경박람회, 세계꽃박람회 등에서 전시했던 나비와 진기한 곤충 400여 종 20000여점을 전시했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지금은 책에서나 볼 뿐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희귀해져 버린 나비와 곤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환경의 중요성도 다시금 되새기고 자연의 소중함, 신비로움도 느껴보면 좋을 만한 이색박물관이다.

관람료 어른 3000원, 중.고교생 및 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 제주도민 500원 할인. 문의 (064)773-2388

찾아가는 길:제주국제공항->서부일주도로->용당사거리에서 우회전
주변 관광지 : 수월봉, 차귀도, 용수해안도로

<제주관광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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