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농협이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농협하나로마트를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중소규모 상인들과 성산지역 상인들이 이의 설립을 강력히 반대하며, 대대적인 설립중단 운동에 나서기로 해 지역내 갈등이 우려된다.
근대화체인본부, 남양체인본부, 수퍼마켓협동조합, 제주킹마트체인 등으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체인본부협의회와, 성산읍지역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는 20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성산포농협 하나로마트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상인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산포농협하나로마트계획이 지역조합원도 모르는 채, 조합장의 밀어붙이기식 방법으로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미 농협하나로마트는 식자재전문매장확대, 조천주유소내 하나로마트오픈 등으로 작년에 신백훈 본부장이 골목상권에 확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이미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산포는 인구 약 1만4000명으로, 제주시 화북동보다 적은데 이곳에 2100평의 하나로마트를 지으면 성산포농협과 지역상권, 그리고 골목상권이 동시에 몰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또 "성산농협조합장은 내년 2월에 있는 선거용으로 기간에 맞추어 하나로마트를 준공하려 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성산포에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농협은 최근에 한림농협의 올바른 활동에서 보듯이 존재이유에 맞는 농산물유통, 도매업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골목상권, 지역상권 다 죽이고 남으면 도대체 어쩌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형마트에 맞는 매는 덜 아프다. 농민을 빌미로 농협하나로마트에 맞는 매는 정말 아프고 서럽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이렇게 골목상권, 지역상권이 다 죽어가는데 어디 있는 것인가? 우리 중소상인들은 도대체 어디에다 우리의 처지를 호소해야 하는가?"라며 "김태환 도정의 경제리더쉽부재, 조정능력 부재를 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이제 1150개 골목상권과 800여 성산포지역상권도 앉아서 죽지만은 않겠다"면서 "제주도정에서 금번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즉시, 도청으로 몰려가 우리의 의지를 도지사에게 직접 알리고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도 골목상권과 성산포지역 상권 문제와 관련해, 이들 단체들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제주시 연삼로 도라지식당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도내 재래시장, 골목상권, 상점가, 지역상인회 등이 참여한 제주특별자치도 체인본부협의회의 현윤식 사무국장은 "성산은 화북동보다도 인구가 적은 곳인데, 이곳에까지 대형 농협하나로마트가 들어선다면 성산지역 경제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농협하나로마트는 이미 제주도에서는 SSM(대기업형수퍼)로, 제주도정은 이에대해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또,지역경제활성화로 일자리창출( 1개소당 수십명,,성산주민들 우선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