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4.3왜곡하는 못된 무리들, 더 이상 못 참아!"
"4.3왜곡하는 못된 무리들, 더 이상 못 참아!"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9.04.01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4.3도민연대, 61주기 4.3해원방사탑제 봉행

"4.3특별법을 지켜내고 수구세력의 망동을 분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서서. 그리해 아직도 못다한 4.3진상규명의 길과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이끌어 주시옵소서..."

'4.3항쟁 61주기 4.3기념사업 성공기원과 완전한 4.3해결을 다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거행됐다.

이날 방사탑제는 개제, 국민의례, 4.3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기원사, 제례(제문봉독), 파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4.3해원방사탑은 지난 1998년 4월 3일 4·3 50주년을 맞아 '제50주년 제주4·3학술·문화사업추진위원회'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세운 것이다.

특히, 이 방사탑은 완전한 4.3해결을 위해 도민들이 하나씩 하나씩 직접 가져다 모은 돌을 쌓아 세운 방사탑이어서 존재가치를 더해준다. 매해 4월이 되면, 이 곳에서 영령들을 위로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열리고 있다.

이날 방사탑제는 4.3영령들을 위로하는 한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와 4.3당시 진압에 나섰던 예비역 장성 등이 제주4.3특별법과 희생자 결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최근 4.3을 왜곡하려는 일부 극우단체와 정치인들의 시도에 대해서도 맹규탄했다.

우선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현 이명박 정권의 등장 이후 4.3의 완전한 해결과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가로막는 못된 무리들이 준동해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4.3도민연대는 이어 4.3을 왜곡하려는 일부 세력들을 '못된 무리'라고 표현하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4.도민연대는 "못된 무리들은 지난해부터 4.3영령을 모신 4.3평화공원을 폭도공원으로 매도하고 갓난애부터 노인까지 희생 영령 모두를 폭도로 몰아 세웠다"며 "급기야는 헌법소원과 4.3특별법을 무력화시키려는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올해 3월에는 이승만의 양자와 4.3당시 토벌대였던 채명신 등 4.3의 원흉이라 할 만한 자들이 앞장 서 적반하장으로 4.3과 영령들을 비롯한 제주도민을 모독하고 우롱하고 있으니 머리끝에 피가 끓어 올라 참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도민연대는 "수구세력들의 망동에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4.3 61주년을 맞아 다시 우리는 결연한 싸움에 나서려 하고 있으며, 온 도민의 단결된 의지와 4.3해결의 굳은 의지를 보여줘 다시는 이런 망동이 없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홍성수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도 이날 기원문을 통해 "올해처럼 영령들을 모독하고 4.3을 폄하하는 수구세력의 망동이 극에 달한 이 때, 영령들의 음덕을 빌어 4.3특별법을 사수하고 수구세력의 망동을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온 도민이 모여 최근 수구세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4.3모독 행위를 규탄하는 4.3특별법 사수와 수구세력 망동 분쇄 범도민대회를 개최해 4.3의 역사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날 방사탑제에는 전도 4.3어린이웅변대회에 출전하는 어린이들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4.3도민연대는 방사탑제를 파제한 후, 이날 오후1시 4.3평화기념관에서 '제6회 전도4.3어린이웅변대회'를 개최한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