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2억', 2년째부터 '30억' 매출 목표
국내 최초 내국인 시내 면세점이 드디어 30일 개장하고,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그동안 말들이 많았던 시내 면세점의 매출이 과연 어느정도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영수)는 30일 오전 11시30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에서 내국인 면세점을 개점식을 가졌다.
시내면세점은 개점 첫 해인 올해 2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30억원, 2011년에는 1백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달 평균 60억원 내외의 매출을 창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개점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도 초기 300여명으로, 앞으로 2년 이내에 총 5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런데,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 위치해 있는 JDC 면세점과는 달리, 이 시내 면세점은 구매장과 물품 인도장이 별개라는 점 등 불리한 요소도 많아 제주관광공사가 이러한 장애적 요소를 어떻게 극복하고 실제 기대했던 매출목표를 달성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개점식에서 "시내 지정 면세점 개점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제도개선을 바탕으로 일궈낸 역사적인 성과물"이라고 강조한 후,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선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초일류 국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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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개장한 면세점 매장에는 23일 현재 214개 품목별 브랜드가 입점을 확정했다. 제주관광공사측은 앞으로 1-2개월 내에 230여 품목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점과 동시에 메이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과 '겔랑', '불가리' 등의 유명 화장품 및 향수 브랜드가 입점을 하고 '랑콤'과 '비오템'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상품 수급 사정상 4월 중순쯤 판매가 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크리스찬 디올'과 '랑콤' 등 메이저 브랜드의 입점은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에 대한 면세업계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매장이 ICC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국제회의차 센터를 방문하는 남성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투미', '듀퐁' 등의 패션 브랜드를 확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세점 어떻게 이용하나=컨벤션센터 내에 있는 매장에서 쇼핑을 한 후, 제주를 나갈 때 제주국제공항 및 제주항(제 2, 7부두) 인도장에서 구매물품을 인도받는 방법으로 물품구입은 이뤄진다. 이용 고객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제주에서 공항과 제주항을 통해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만 19세 이상 내국인(제주도민 포함) 및 외국인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
구매 고객은 주민등록증 등 본인 확인 신분증을 지참하고, 탑승 및 승선권(예약확인서 포함)을 제시하면 된다. 1회에 40만원(품목당 40만원 미만) 미만, 연 6회 이내에서 물품을 살 수 있다. 단, 주류는 1병, 담배는 10갑이 한도다.
매장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하절기 시간 연장)이다. 그러나 관광 성수기에는 개점 시간을 연장해 중문관광단지 관광업체들과의 연계 마케팅을 통한 중문관광단지 야간관광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면세점 개점 이벤트 개최=이날 개점과 동시에 신라호텔 후원으로 첫 구매고객에게 신라호텔 스위트룸 1박2일 숙박권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 매장과 공항 및 제주항 2, 7부두 인도장에서 각각 일정 순번의 구매.이용 고객에게 사은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다.
랜슬럿 17년산 이상 구매고객(360명 기준)에게 12년산 미니어처가 제공된다. 스와로브스키에선 200달러 이상 구매고객 100명에 한해 핸드폰줄을 제공하는 등 패션과 주류, 초콜릿, 선글라스, 액세서리, 화장품, 시계 등 입점 브랜드와 제휴 카드사 협력업체등이 다양한 개점 이벤트가 마련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