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제주시에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나?"
"제주시에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나?"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0.26 13: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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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학교 학생수 '엇갈림' 심각

제주도내 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5명. 그중 제주시내에 있는 중학교의 경우는 전 학교의 학생수가 35명을 훨씬 웃돈다.  40명이 넘는 학생수를 감당하는 교사들은 진이 빠진다.

문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제주시로 진학하길 원하는데서 시작된다. 제주시로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법을 어겨서라도 제주시로 학교를 보내려고 안달을 한다.

올 연말 학생들의 학교 배정을 앞두고 일대 혼란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그에반해 농촌지역은 학생이 없어서 문제다. 일부지역에서는 온갖 방법을 다해 학생 끌어모으기에 열연이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이러한 엇갈림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붐비고 붐비고 또 붐비는 제주시내 학교들

신제주에 있는 한라교. 한라교는 학급수가 70개나 되는 거물급이다.

이학교는 운동회를 할때에도 옆 학교의 운동장을 빌려서 치러야 할만큼 학생들이 붐빈다. 일반 교실도 아닌데 칸막이를 쳐서 교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평균 학생수 35명을 넘는 학교는 제주시내의 일부 초등학교와 제주시내 중학교 전체가 해당돼 심각함 문제를 안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그나마 학생수가 적은 편이다.

제주시내에 있는 좀 잘나간다 싶은 학교들은 대부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양호실이 부족하다든가 체육관이 없다든가 운동장이 협소하다든가 등등의 불편한점이 많다. 그래도 이러한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은 줄을 섰다.

대부분 제주시내와 가까운 곳에 살지만 주소상으로는 제주시가 아닌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위반하는 수치가 3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도시지역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제주시내 초등학교에 21개의 학급수가 증설될 계획이다. 

도남교와 한라교가 4개학급으로 가장 많이 증설되고 삼양교와 외도교가 3개 학급 순으로 증설될 예정이다.

또 동인교와 신노형교가 신설돼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오는 2008학년도까지 3개의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과밀학급 문제는 조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 제발 와달라' 농촌지역 학교들

그에반해 농촌지역에서는 학생수가 부족해 울상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지역의 학교를 통폐합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이러한 방침을 2010년까지 유보해달라고 의견을 올려놓은 상태다.

 지역주민들의 보금자리인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의 대들보가 사라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어떻게든 학교를 살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납읍리와 어도리의 경우는 2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집을 무상으로 내놓기도 한다. 그래도 학생수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통폐합하라고 내놓은 기준에따르면 일반 학교의 경우는 100명이고 분교인 경우에는 20명이하로 명시돼있다. 이 기준에 들어맞는  제주도내 학교는 13개학교나 된다.

그러나 제주도교육청은 이러한 기준을 조금 낮춰 일반학교의 경우는 80명으로 하자는 의사를 보이며 농촌지역의 학교를 살리려고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분교의 경우는 예산부족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통폐합하라고 말하는 교육부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지역은 아무래도 교육환경이 낫겠지!"하면서 제주시로만 가려는 사람들.

이미 제주시지역의 학교는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좀더 나은 환경이 한 교실안에 40여명이 모여 공부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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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2005-10-28 09:13:11
우리나라 사람들...강남 강남 하는 거랑 같은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대학을 예로들면 이른바 명문대라는 곳에 강남권 학생들이 많이 합격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제주도에서 명문이라고 인식되는 학교들도 대부분은 제주시에 몰려있으니...제주시로 진학하려는 것이겠죠.
해결방법은 어디에서든 같은 수준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는 길 뿐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