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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재배한 제주 고사리, '첫 수확'
밭에서 재배한 제주 고사리, '첫 수확'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3.2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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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 고사리가 첫 수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우일)는 24일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조해엄씨 밭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사리가 수확된다고 밝혔다.

고사리는 국내에서 매년 4000톤 정도가 소비되고 있는데 이중 국내산은 600톤(제주산 20톤)에 그쳐 약 3400톤을 중국과 북한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사리는 제사, 차례 등 큰일에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나물로 국내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산채류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에서는 2007년부터 밭에서 고사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한 고사리 시범사업은 모두 55개소 28㏊에 이르고 있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종자용 우량뿌리(종근-種根)와 건조시스템, 소포장 및 브랜드제작등 제주 동부지역에 고품질 고사리재배 생산 및 유통기술을 정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라북도에서 고사리 종근 34톤을 ㎏당 5000원에 구입해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고사리 종근을 생산해 재배 희망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 조사한 생육은 3.3㎡당 평균 295개의 줄기가 발생했고 줄기길이도 75㎝전후로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량면에서도 재배 1년차에 3.3㎡당 2㎏, 2년차에 4㎏의 생고사리가 생산되는 것으로 조사돼 ㎏당 5000원에 거래될 경우 1년차 3.3㎡당 1만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첫 도입된 밭고사리재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농가별로 밪춤형 기술지도를 추진, 제주 고사리재배의 선구자로 재배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동부지역 중산간지대 새로운 재배작목으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재배농가 35명이 참가한 '제주고사리연구회'(회장 양은범)가 구성돼 고품질 다수확 재배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결과 제주 명품 브랜드 '제주햇살고사리'를 탄생시켰다.

올해 수확물부터 생고사리, 마른고사리, 냉동고사리, 소포장등 다양한 유통방법으로 소포장판매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외산 종근구입과 정착되지 않은 청정고사리 유통시스템은 해결해야 될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우일 소장은 "올해 재배고사리 생산을 약 20톤 정도 될 것이라 예상하고 제주산 종근을 자체 육묘생산 보급해 동부지역 고사리면적을 200㏊까지 자급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동부지역에서는 고사리 재배가 55농가에 28㏊가 재배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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