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에서 공사 중인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시한대로 내용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도내에서 공사 또는 운영 중인 골프장 15개 사업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점검한 결과 13개 사업장에서 36건이 지적됐다.
이번 점검은 환경단체와 관계 전문가, 환경부 및 제주도 환경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감시단에서 실시했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제피로스 골프장은 도로변 및 주택지 경계 차폐수림대 차폐효과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세륜.세차시설 미설치, 폐기물 수집운반규정 미준수, 폐기물관리실태 불량, 투수계수 시험방법 부적절, 농약잔류량 검사 미실시 등의 5건의 사항이 지적됐다.
블랙스콘골프장의 경우 사후환경영향 조사계획에 의한 희귀식물 생육상태 조사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 인공함양정 미설치, 폐기물 수집운반규정 미준수, 폐기물 관리대장 작성 미흡, 미생물 방제기술 미도입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리스 골프장은 서부관광도로변 등에 차폐수림대 조성계획이 미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글 골프장의 경우 사후환경영향조사계획에 의한 동.식물상 조사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현장투수계수 시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헨느 골프장은 사업지구내 식생조사 및 관리방안이 미흡하고, 이식수목 관리대장 작성 미흡, 폐기물 수집운반규정 미준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누락, 차폐수림대 조성계획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사이프러스 골프장은 차폐수림대 조성폭이 좁아 이의 기능이 미약하고, 이식수목 관리대장 작성 미흡, 세륜 및 측면살수시설 운영 부실,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 신고누락, 폐기물 발생 종류별 관리대장 작성 미흡 등 4건의 사항이 지적됐다.
이외에 로드랜드골프장과 오라골프장, 엘리시안골프장, 라온골프장, 한화골프장, 스카이힐골프장 등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미흡사항이 잇따라 지적됐다.
레이크힐스 골프장과 수농골프장만 지적사항이 없었다.
제주도는 이번에 지적된 골프장 사업자에 대해 협의내용에 의거해 사업을 시행토록 촉구하는 한편 친환경적 개발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또 다음달과 12월 중에는 관광지개발사업과 도로.항만시설 사업 등 나머지 38개 사업장에 대한 사후감시활동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