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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되라!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주인 되라!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3.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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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주에서 마련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

올해로 101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제주지역에서도 공연과 캠페인,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반미여성회 제주지역본부, 사단법인 제주DPI, 진보신당제주추진위 등 7개 단체는 8일 오후1시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대 광장에서 '3.8세계여성의 날 101주년 제주지역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주인 되라!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이라는 주제로 ▲ 비정규여성노동자들의 차별 철폐 ▲ 성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 ▲ 안전한 먹거리 등 3개의 주제별 부스로 나눠 선전마당이 운영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공동주최단체가 가수 소녀시대의 지(GEE)라는 곡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늘만큼은 요리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남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주최측 회원 남성들이 '남성이 만드는 부침개와 주먹밥'이란 이름을 걸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제주대 신지수 총여학생회장은 성평등과 여성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여성의제선언'을 낭독했다.

신 총여학생회장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지난 외환위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며 "현재의 경제위기를 이유로 그 책임을 여성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선언이 끝난 후, 신 총여학생회장은 "아직 학생이라서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 여성들이 어떠한 불이익을 당하는 지 잘 몰랐었다"며 "총여학생회장으로서 여성의 권리와 사회참여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이러한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퀴즈' 코너로 퀴즈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우리 농산물인 깻잎과 무를 상품으로 나눠줬다.

딸과 함께 퀴즈에 참가한 김준영(36, 여)씨는 "외도에서 오늘 행사에 참여하려고 왔어요. 휴일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퀴즈가 아이들이 풀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차별을 상징하는 풍선 터트리기 등의 퍼포먼스, 성폭력 유형설문에 대한 징검다리 퍼포먼스, 성폭력 바로 알기에 대한 리플달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퀴즈, 농산물 나눠주기 등이 운영됐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세계여성의날'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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