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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손실 발표계기로 전세계 주가 동반
AIG 손실 발표계기로 전세계 주가 동반
  • 시티신문
  • 승인 2009.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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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손실 발표계기로 전세계 주가 동반 급락 환율 1594원까지 오르고

증시 장중 1000선 붕괴 정부 달러풀어 다소 안정…주가도 한숨 돌려...
 

국내 주가는 전일 미국 등 주요국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3일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장중 한때 깨지기도 했으나 곧 회복하면서  선방했다.
정부가 뛰는 환율을 잡기위해 달러 매물을 내놓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국 주가는 장초반인 오전 10시에는 전일대비 19.89포인트(1.95%) 내린 998.92를 기록했지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후들어서는 소폭 상승으로 반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환율 불안감과 함께 미국 금융시스템 우려 등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어두웠다.
기관투자가와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코스닥시장보다는 코스피시장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오랜만에 1천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 줄이기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19.7원 높은 1,590원으로 시작, 1,594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하락반전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 손실로 금융권 부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다우지수 7,000선이 무너진 탓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무리하게 욕심을 냈던 측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모습"이라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눈에 띄고 역외도 팔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전세계 주가 동반 급락=미국 뉴욕증시에서는 AIG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금융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다우지수 7,000선이 무너지면서 6,700선대로 내려앉는 등 각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99.64포인트(4.24%) 하락한 6,763.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99포인트(3.99%) 하락한 1,322.85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27포인트(4.66%) 내린 700.81로 마감, 199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5.21% 급락한 3,630.4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4.44% 떨어진 2,582.60으로 각각 마감됐다.

▶침체 장기화 전망 확산=이런 금융시장 불안의 바닥에는 진정되지 않는 침체 장기화에 대한 공포가 깔려있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미국의 침체가 올해 말까지 지속됨으로써 대공황 이후 최장기간인 24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1년까지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해 사실상 "36개월"간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며 적절한 정책대응이 없다면 L자형의 불황이나 일본이 1990년대에 경험한 스테그-디플레이션(스테그네이션+디플레이션)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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