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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해소하고 마음 설레게 했던 동행
선입견 해소하고 마음 설레게 했던 동행
  • 김영자
  • 승인 2009.03.0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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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자 제주정신건강센터 자활담당
미디어제주 '아름다운 동행'을 다녀와서

‘아름다운 동행, 함께하는 제주기행’을 기획하면서 처음으로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우려가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부 메스컴에서 오르내리는 문제들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사람들이라고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 걱정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행으로 인해 그런 정신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저희가 이 기행에서 얻는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회원들이 혹시나 늦어서 폐를 끼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다른 날보다 일찍 센터로 와서 회원들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나와 내심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발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차량에서 서로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이란 나이를 불문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지체장애인협회 직원 분들과는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여러번 안면이 있어서 낯설지가 않아 어색함 없이 자연스레 동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체장애인으로 기행에 참석하신 분 중에 정신과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서 정신건강센터에서 관리를 해 주는 회원도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관람을 끝내고 외부로 나와 시원한 봄의 향기를 맡으며 환하게 웃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회원들을 보며 이 행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 나름 보람을 느끼며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를 주관한 미디어제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데 사소한 것에 쉽게 상처를 받고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있는 행사에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미디어제주>

<김영자 제주정신건강센터 자활담당 정신보건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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