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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실, 지속적인 예산지원 필요"
"방과후 교실, 지속적인 예산지원 필요"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0.1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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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교,저학년 방과후 교실 시범학교 1차년도 운영보고회 개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아동보육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운영된 저학년 방과후 교실이 어린이들에게 정규 수업에서 부족한 학습내용을 보충.심화시켜줄수는 있었으나 아동 수준에 알맞는 프로그램은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효돈초등학교(교장 김동석)는 제주도교육청 지정 저학년 방과후 교실 시범학교 1차년도 운영보고회가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저학년 방과후 교실 활성화 방안' 주제로 본교에서 개최했다.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 공부가 끝난후에는 학원과 같은 사교육 시설로 남은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가정에서는 사설학원에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저학년일수록 혼자서 집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올바른 학습 습관과 건전한 생활태도를 조기에 습득하지 못해 성인이 돼서도 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많은 수요자를 충족시킬수 있는 공공기관의 보육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방과후 교실,"어린이들 자신감 높아져"

효돈초등학교는 1~2학년 저학년 희망자 중 한부모와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를 우선으로 선정해 방과후 교실을 올해 3월부터 운영했다.

효돈교의 경우는 대부분 과수원이나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어 부모가 저녁 늦게까지 농사일을 하는 가정이 많다.

또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가정이 많아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저학년 학부모 중 54.2%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학부모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돈교는  방과후 교실 운영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구안해 적용해 나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후 교실이 운영됨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흥미도가 높아지고 자신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과관련지도를 통해 정규 수업에서의 부족한 학습 내용을 보충.심화시켜줄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아니라 아동들의 특성을 고려한 시상제를 운영하고 작품 전시 발표회를 갖는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왔다고 분석됐다.

#방과후 교실, "어린이 수준에 알맞게 보완돼야"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먼저 방과후 교실에 영역별 시설과 다양한 교재.교구를 비치해 프로그램의 특성에 알맞게 적용한 결과 방과후 교실에 참가하는 아동들이 즐겁게 학습하는데는 도움이 됐으나 시설은 설치후에 바꾸기가 어려워 설치 이전에 어린이의 수, 반의 수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여름방학 중에는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우선으로 시행된 취지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뿐만아니라 어린이들이 정규 수업에서 부족한 학습내용을 보충.심화 시켜주는 기회가 됐으나 아동 수준에 알맞은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어린이들이 종이접기를 비롯한 체험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적어 프로그램 다양화를 더욱 보완해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 방과후 교실, "지속적인 예산 지원있어야"

효돈교는 앞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방과후 교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설 유지비 및 강사비, 자료 확충비 등 기본적인 경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방학중 수강료 부담에 대해서는 방학중에도 방과후 운영비로 강사비가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방과후 교실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방과후 교실로 인해 담당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돼 내실있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교육청 단위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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