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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골프장 농약 가이드라인 '어째 좀'
제주지역 골프장 농약 가이드라인 '어째 좀'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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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간 한도량 40.0kg제시...2007년 제주 평균 사용량 2배 웃돌아

제주도가 전국최초로 골프장 농약과 비료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가운데 허용량이 전국 평균 사용량의 초과는 물론 제주 평균량의 2배이상을 웃돌고 있어 농약사용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염저감과 친환경 잔디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골프장 농약.비료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주도내 골프장의 2003~2007년까지 4년간의 실제 농약과 비료사용현황,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제주지역 실정에 맞고 골프장 잔디관리인이 실질적으로 잔디관리에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제주도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잔디에 사용 가능한 농약 155품목을 지하수 오염가능성에 따라 금지(8품목), 경계(21품목), 주의(51품목), 대체 및 미분류(75품목) 농약으로 분류하여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농약 유통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바코드 스캐너 및 농약관리 S/W 도입을 통한 농약 유통관리체계 개선안을 마련했다.

제주도내 골프장의 평균농약사용량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농약사용 한도량을 설정해 일정기간마다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함으로써 농약사용 저감을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가 제시한 농약사용 한도량은 연간 실물량 기준 40.0kg으로 이는 2007년 제주 평균사용량 16.8kg/ha와 전국 평균 12.8kg/ha를 두배이상 웃도는 양으로 오히려 농약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평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07년 제주지역 골프장 중 최대사용량은 63.5kg/ha로 전국 평균의 약 5배로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기준치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해 농약사용 저감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료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는 질산성질소에 의한 동절기 지하수 오염우려에 따라 11월 15일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질소비료 사용을 제한하고, 겨울철 기온이 7℃이상 1주간 지속될 경우에 한해 질소기준 20kg-N/ha 이내로 1회를 초과해 살포하는 것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이번 농약과 비료 사용 가이드라인에는  골프장 농약사용량 저감 노력과 함께 지하수 오염방지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한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도’ 시행안을 마련해 농약사용에 따라 Ⅰ~Ⅴ등급으로 설정하고 친환경 골프장의 등급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지역 골프장의 농약․비료 사용 가이드라인 설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농약과 비료 사용량 저감 기준안을 제시하고 향후 행정부서에서 이를 활용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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