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4.3위원회 폐지 한나라당 공식 입장 아니다"
"4.3위원회 폐지 한나라당 공식 입장 아니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2.23 17: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4.3현안' 제7차 정토론회

변정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23일 "신지호 의원 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4.3위원회 폐지를 주요내용을 한 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변정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7차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별법 개정안 발의에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나선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4.3사건이 발생한지 61년이 지났고 1999년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벌써 10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4.3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4.3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인식이 모두 바뀐 것은 아니고 일부 이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도 있다"고 피력했다.

또 "4.3문제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볼때 다른 과거사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아직 4.3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유해발굴 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사 위원회에 통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4.3사건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같은 제주도민이기 때문에 생각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당과 여야를 떠나 하나의 제주도민으로서 4.3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같은 생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시 을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제주4.3의 문제를 지역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적, 세계적인 사건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 위원장은 "4.3사건이 중앙정부에서 보기에 지역적인 문제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더라고 중앙의원들의 주의를 끌수 없다"며 "4.3이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단계 뛰어넘지 않으면 과거사 위원회로 통합되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시 갑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4.3사건 문제는 제주도민 모두의 문제"라고 말하며 "이 것을 정부와 행정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등 어느 한쪽 탓을 하는 것이 아닌 제주도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초청으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박찬식 4.3연구소 소장은 "한나라당이 우리나라에서 보수세력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인식의 차이다"며 "이번 개정안 발의와 같은 돌발의원이 없도록 계속 노력을 했어야 했고 그부분에서는 한나라당이 반성할 부분이다"고 피력했다.

박 소장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당의 당직자들의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방향은 같을 것"이라며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서로 논의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주 4.3 사건은 다른 과거사와는 달리 제주도 전역에서 7년동안 벌어진 문제로써 아직 진상규명과 제주도민의 명예회복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다른 곳에 비해 시간, 장소적인 문제나 피해자의 규모 등으로 볼때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인륜적인 시각으로만 해결될 수 없으며 보다 전문적인 식견 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변정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구성지 한나라당 제주도당 정책위원장, 김동완.부상일.강상주 한나라당 당협위원장과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양경호 제주도 4.3사업소 소장, 박찬식 4.3연구소 소장, 김두연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리둥절 2009-02-23 18:20:05
오늘 오전에 도의장님을 비롯한 도의회 수장들께서 국회 항의방문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금일 오후 2시에 시작된 토론회에도 참석하셨다면 서울에 과연 몇 시간이나 계셨는지 궁금하다.
사진 한 판 박으시려고 서울에 가셨다면 정말 실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