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5급이상 공무원 508명, '상여금' 반납 결의
5급이상 공무원 508명, '상여금' 반납 결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2.1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환 지사 '검토지시' 3일만에 전격 결정

김태환 제주지사가 지난 13일 열린 비상경제 월례보고회에서 공무원들의 상여금을 경제살리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검토지시가 내려진지 불과 3일만에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 소속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08명이 상여금 자진반납을 전격 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오전 이와 관련한 별도 브리핑 자료를 내고, 양배추 소비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도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제주도청 산하 간부공무원이 인건비 일부를 자율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납 대상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소속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08명이며, 성과 상여금 등 인건비 중 일부인 총 5억6000만원을 반납해 양배추 긴급처리 인력 지원비로 사용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인건비 반납에는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일반직, 소방 및 자치경찰 등 제주도 소속 5급이상 간부와 행정시장을 비롯한 행정시의 과장급 이상 간부 508명이 참여해 자율적 논의 하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도지사는 연봉에서 5%를 반납하고, 4급이상 고위공무원은 연가보상비 전액을, 5급 상당 공무원들은 성과상여금의 30%를 반납키로 했다.

이 재원은 양배추 수확작업 인력비로 지원되는데, 수확작업 인건비 한 사람당 하루 6만3000원 중 인건비 5만원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반납액으로는 연인원 1만1200명의 작업인력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한편 이번 간부공무원의 '자진 반납' 결정이 하위직으로 확산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