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12 (금)
[해설]용천동굴 호수 발견 의미와 탐사경위
[해설]용천동굴 호수 발견 의미와 탐사경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0.13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사단법인 제주도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 박사)가 문화재청으로부터 의뢰받아 기초조사를 실시하던 중 추가로 발견된 용천동굴의 호수는 학술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초조사의 단장인 손인석 박사와 이규섭 사무국장은 지난 5월11일부터 기초조사를 실시하던 중 동굴 북쪽 2.5km 지점에 호수가 있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호수는 폭이 약 3m, 길이가 약 12m, 깊이가 동굴의 하상에서 기준했을 때 약 12m이다.

조사단은 12m의 통과 사다리를 이용해 이 호수를 통과하는데 성공해 계속적으로 동굴탐험을 계속했는데, 이곳을 경계로 해 동굴 속은 전부 물로 가득 찬 상태여서 동굴 속 호수 위에 3인승 고무보트를 띄우고 탐사를 벌였다.

손 박사는 "영국의 크리스우드 박사와 호주의 앤디 박사 등에게 확인한 결과 이러한 용암동굴과 위석회동굴에서 대형의 호수가 형성된 곳은 현재까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한국에서는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을 전부 비교해도 이러한 동굴 속의 호수는 국내에서도 최대이며, 세게적으로도 최대의 천년의 호수"라고 평가했다.

조사단은 동굴의 형성과 그 이후의 역사적인 연계성, 천년만년을 의미하는 호수와 함께 생성된 형형색색 등을 감안해 호수의 명칭을 '천년(千年)의 호수'로 명명했다.

조사단의 평가처럼 대규모 천년의 호수가 발견됨으로써 용천동굴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위석회동굴.용암동굴로서의 유일무이한 동굴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

이 천년의 호수의 벽과 천장에는 탄산염생성물이 상판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 이 천년의 호수에 대한 조사는 탐사대원들에 대한 위험성인 높아 중단된 상태이며, 모든 장비를 재정비해 곧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규섭 사무국장은 "이 호수의 물은 해수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차후 이 물에 대한 물리화학적인 성질과 수중에 서식하는 생물 등 과학적인 연구가 실시되면 상세한 내용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수의 모형과 관련해서는 "용연다리에서 본 용연에 배를 띄운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