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제주시 사과주장, 도둑이 매를 드는 격"
"제주시 사과주장, 도둑이 매를 드는 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0.1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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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의원, 13일 삼양3수원지 관련 '짠물공방' 재차 기자회견

제주시 삼양3수원지의 수질이 염소이온농도가 매우 높게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제주시 당국과 김병립 의원이 '짠물 공방'을 벌이며 이의 수원지를 광역상수도로 대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13일 재차 기자회견을 갖고 이 수원지의 문제점을 다시한번 강력히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 삼양3수원지는 건설당시부터 염분침투로 인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더구나 이번에 염소이온농도가 매우 높게 검출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주시의 주장대로라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쏟아 부으면서 수원지를 개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며 "수원지를 만들지 말고 바닷물을 끌어다 지하수를 섞어 수돗물 검사기준에 맞추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야 어떻든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제주시장 이하 관련공무원의 생각이라면, 이는 시민의 건강을 도외시하는 참으로 불행한 발상"이라며 "현행 제주도상으로 원수에 대한 수질기준이 없다고 제주시측은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하수도 물이라도 끌어다 지하수와 섞어서 수돗물 검사기준에 맞으면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2001년부터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있어 대체수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덮어두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며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드는 넌센스는 더이상 우리시대에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날 이같은 재차 반박에 제주시가 다시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한편 제주시는 삼양3수원지의 물은 제주시 도련취수장에서 희석돼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이 물은 수질기준에 적합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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