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교육격차 해소...교육환경 개선"
제주 첫 주민직선으로 선출돼 취임 1주년을 맞은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12일 앞으로 교육행정 운영방향과 관련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제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전국 최상위로 높이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추진할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제주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전국 최상위 향상 △외국 교육기관과의 교육 교류협력 활성화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하고 교육환경 획기적으로 개선 △제주형 자율학교를 확대 운영 △제주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09~2020)을 지속 추진 등 크게 7대 방향을 제시했다.
양 교육감은 먼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해, "원어민 보조교사 163명 및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장학생(TaLK) 17명을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채용.배치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1년 3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 국제학교 개교를 차질없이 추진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다문화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제주어 사랑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피력했다.
두번째, 제주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관련해서는 "개인차를 고려한 개별학습 강화와 더불어, 중·고등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기존 43개교에서 올해에는 55개교로 늘려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력목표관리제'를 운영하고 기초학력책임지도제를 통해 '학습부진학생 제로화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어학실 및 도서실을 초, 중, 고 모든 학교에 100% 설치키로 했다.
세번째 외국 교육기관과의 교육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제 교류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교육청과 미국, 중국, 캐나다 등 3개국의 7개 교육기관과 맺은 교육 교류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협동학교 16개교 및 외국 학교와 자매결연한 20개교가 원활한 운영을 하도록 해 국제이해교육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제주형 자율학교 확대 운영"
도.농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기숙형 공립학교 시설사
업은 3개교에 53억원을 투자해 대도시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농어촌 고등학교에 기숙사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공교육 기회를 제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또 "보육교실을 47개 학급으로 확대 운영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 주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제주형 자율학교를 확대 운영과 관련해서는, "지난 2년의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2년 동안은 대상학교를 25개교로 확대 운영해 제주형 자율학교의 위상을 정립함은 물론 제주도내 초, 중, 고의 학교교육 패러다임을 변환하고, 공교육 내실화의 바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제주교육 중장기 발전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제주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인 '제주교육 비전과 전략' 추진에 만전을 기해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선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제주를 국제적 교육 중심지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렴도 전국 1위의 교육청으로 거듭나서 도민들의 교육적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국 1위였던 청렴도 15위로 내려앉은 것은 저의 부덕한 소치"
양 교육감은 이에앞서 지난 1년간의 교육행정 평가와 관련해, "지난 1년 간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그 성과가 지난 3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발표한 '학부모 교육행복지수 전국 1위'라는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나름대로 성과를 정리해 피력했다.
그는 "제주만의 독창적 교육정책인 '제주형 자율학교'를 연차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에 권한과 책무를 동시에 부여함으로써 학교가 자율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단위학교들이 차별화된 교육활동을 창의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발판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꼬집었다. 그는 "전국 1위였던 청렴도가 15위로 내려앉은 점이라든지, 고입선발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생겼던 일 등은, 책임 여하를 묻기 전에 저의 부덕한 소치임을 깊이 인식하고 도민과 교육가족들께 거듭 송구스러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교육이 더 높이 비상하여 세계와 경쟁하는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저희들의 교육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교육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면서 "아무쪼록 변함없는 신뢰로 제주의 인재들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그 날까지 믿고 성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다음은 양성언 교육감의 기자 회견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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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