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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든 친환경 급식 포기해선 안돼"
"어떤 이유로든 친환경 급식 포기해선 안돼"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0.1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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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 90%이상이 '긍정'

제주도내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속적인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 실시가 학생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가 넘는 절대다수가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이 계속 실시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급식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11일 오후 4시 제주학생문화원 세미홀에서 개최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 제주연대(이하 급식연대)에서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학교 영양사, 학교장, 학부모, 자치단체 및 농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용중 급식연대 집행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채칠성 급식연대 조례제정특별위원장의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의식조사 분석' 발제가 이어졌다.

한편 2006학년도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하교 급식 시범실시 세부추진계획에 의하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범실시로 효율적인 학교 급식 모델을 개발하고 2007년도에는 전면 실시를 시행해 나가도록 방침이 세워져 있다.

#채칠성 위원장 "어떤 이유로든 친환경 급식 포기해선 안돼"

발제에 나선 채칠성 위원장은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126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친환경급식 시범학교으로 선정돼 점심 한 끼당 500원 정도의 친환경급식 재료비가 지원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절반 이상의 학생과 40%가 넘는 학부모들이 시범실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채 위원장은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 시범운영의 취지가 관계구성원들에게 잘 투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단순히 500원 정도의 친환경식재료 비용 지원 자체만으로는 조례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무엇 때문에 조례가 제정되고 이것이 미래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투자인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채 위원장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어떤 점이 좋은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56.6%가 건강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14.9%가 농촌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앞으로도 계속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이 실시됐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91.2%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친환경 급식이 곧 건강과 안전성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77.4%가 지속적인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 실시가 학생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해 웰빙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에 거는 기대수준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었다.

채 위원장은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보해오는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유통체계가 미흡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 결과를 보면 어떤 이유로든 이 사업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확신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채칠성 위원장 "친환경 급식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돼야"

그러면서 채 위원장은 "급식수요자를 비롯한 관련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의 개발.보급에 관한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며 " 관련 구성원들의 의식이 바뀔 때라야만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면서 실시하는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채 위원장은 "친환경 우리 농산물 학교 급식은 관련 구성원 절대 다수의 희망처럼 지속적인 실시를 전제로 하면서 합리적인 정착방안을 지혜롭게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아이들의 건강과 농촌의 경제, 식생활습관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채 위원장은 "유통체계의 확립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해 학교 현장과 생산농가 모두에게 혼란을 최소화시켜 주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급식수요자의 대다수가 학교급식의 안전성과 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으로도 뒷받침되듯이 급식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주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고광덕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정책실장, 홍현순 참교육 학부모회 제주지부 부지부장, 김미숙 대정여고 영양사, 장정호 제주도청 친환경농정과, 고성만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참여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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