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굴-용천동굴 연결 가능성 높다"
"김녕굴-용천동굴 연결 가능성 높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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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손호웅 연구팀, 만장굴 주변 지구물리탐사 결과
당처물동굴 해안가 저지대 주변에 새로운 동굴 가능성도

제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서 김녕굴과 용천동굴이 하나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만장굴 주변 지구물리탐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까지 이어지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연장성을 조사한 결과 김녕굴과 용천동굴이 하나의 동굴로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용역은 지난해 7월17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만장굴 입구부터 당처물동굴까지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용역팀은 지하동굴 탐지에 효과적인 탐사기법인 전기비저항탐사(Electrical Resistivity), 지하투과레이더탐사(GPR : Ground Penetrating Radar), 고주파대역전자탐사(ZHF : Impedance High Frequency)를 이용하여 동굴계의 연장성과 동굴 존재 가능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동굴의 존재를 지시하는 이상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전기비저항탐사에서 김녕굴과 용천동굴 사이에 뚜렷한 이상대가 나타난 것이다.

김녕굴과 용천동굴간 거리는 약 80m 내외로 현재 동굴 일부가 함몰되어 사구로 덮여 있는 상태다. 용역팀은 현재 모래로 막혀있는 상태지만 이상대가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두 동굴이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만장굴과 김녕굴 사이 심도 6~8m 구간에서 동굴 형태의 이상대가 미약하게 나타나 두 동굴의 연장성도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상대가 뚜렷하지 않은 원인으로는 원래 두 동굴이 연결되었다 하더라도 2차적으로 함몰되었거나, 용암동굴로 유입된 최후기 용암에 의해 막혀버린 것으로 분석했다.

주변의 새로운 동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장굴이 위치한 산림지대보다는 당처물동굴이 있는 해안가 주변 저지대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안가로 갈수록 동굴로 추정되는 이상대가 넓게 퍼진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구물리탐사방법은 실제 확인이 어려운 지하공동을 비롯한 지하구조물을 지표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하동굴의 존재여부와 연장성을 확인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고상진 본부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하에 동굴이 존재한다고 판단되는 구간을 선별하여 필요한 경우 시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추조사를 통해 동굴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시추공물리탐사를 통해 동굴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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