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속보]총체적 부실 '호접란 사업' 감사원 감사 착수
[속보]총체적 부실 '호접란 사업' 감사원 감사 착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0.10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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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4일까지 사업부실 및 자금사용 의혹 등 중점 감사

총체적인 부실운영으로 막대한 사업비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제주도의 호접란 수출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착수됐다.

감사원은 10일 직원 2명을 제주에 내려보내 호접란 수출사업의 전 위탁사업자인 제주교역과 현 사업자인 제주도지방개발공사를 상대로 호접란 사업 부실 및 자금사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14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감사에서는 제주도내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반부패네트워크(상임공동대표 김태성.이지훈.김영란)와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희), 한국농업여성인제주도연합회(회장 변성심)이 지난 3월 감사원에 청구한 감사이유를 중심으로 해 확인작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접란 감사는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서도 감사를 공식 청구한 바 있다.

시민단체의 경우 △시험재배 부재 및 호접란 폐기량 과다 △수출저조 등 사업 부실 △4년간 100억원 이상 투자하고도 현지농장 공사 미완공 △바이어와의 호접란 불평등 계약 △130억원의 자금사용의 문제점 등을 집중 거론하며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감사청구 요지에서 "130여억원이 투입된 대형사업이지만, 만 3년이 지나도록 미국 현지농장 준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이에따라 호접란 수출사업과정과 자금사용내역에 대한 의혹이 도민사회에 첨예하게 형성되고 있고, 언론과 도의회 뿐만 아니라 현 제주도정 차원에서도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의 요구가 제기된 바 있는데 실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어 "사업추진 관계자들이 사직하거나 미국현지에서 철수해, 감사의 필요성이 시급히 요청됨에 따라 도내 시민.농업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감사원 감사청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감사원이 시민단체 및 제주도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 및 문제를 어느정도 밝혀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제주도가 경영수익사업차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은 지금까지 총 130여억원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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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관 2005-10-10 17:49:55
감사 정확히 해서 책임 공무원에게 변제 조치 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려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