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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책 좀 반납해 주세요~"
공공도서관 "책 좀 반납해 주세요~"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9.01.0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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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공공도서관, 책 미반납에 '몸살'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취업준비생 강모(25.여)씨. 그는 매번 도서관에 갈 때마다 빌리고 싶은 책이 대출된 상태여서 번번이 헛걸음치기 일쑤다.

강 씨는 "읽고 싶은 책은 많고, 그 책을 다 사려니 책값은 부담스러워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원하는 책을 빌리기 위해 한달내내 도서관에 갔다왔지만, 여전히 빌리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공도서관들이 책을 빌린 뒤 제때 반납하지 않는 장기 미납자들 때문에 책을 빌리려는 도서관 이용자들과 제주시내 공공도서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서관'은 지난해 12월 미반납 도서가 279권, 연체자 수는 153명에 달한다. 대출자 수가 6026명인 '탐라도서관'은 대출된 2만1167권 중 111권이 연체돼 있으며 연체자 수가 7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 이용자가 3만6696명인 '우당도서관'도 81권의 책이 반납 기일을 넘긴 상태다.  특히, 이들은 장기 미납자이거나, 책을 잃어 버려 반납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 직원들은 책 반납 기일 2일 전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반납 일을 알리고, 반납 기일이 지나면 일주일에 3회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독촉하고 있다.

또, 일주일이 지나도 반납을 하지 않으면 직접 전화를 걸어 도서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도서관 관계자는 "미납자는 장기가 책을 빌리고 되돌려주지 않거나, 책을 잃어 버려 반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몇몇 시민들이 책을 빌리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시내 공공도서관 사서 수가 많이 부족하다. 사서는 책 대출 및 반납 등록, 책 정리 등 여러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납자가 빨리 책을 반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 역시 스스로 책을 제 기간내에 반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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