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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8!, "2009년엔 모두들 화이팅해요!"
아듀 2008!, "2009년엔 모두들 화이팅해요!"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3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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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2008년 '사고사고'를 마무리하며

언제나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이 습관적으로 나온다. 어찌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2008년 무자년(戊子年)의 해도 물 흘러가 듯 '다사다난'했다는 말과 함께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차마 볼수없을 정도로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제주도민들의 긴 한숨을 내쉬게 하는 사건사고가 있는 반면, 일부 특정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의 분노를 표출하게 한 사건사고가 있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해마다 발생하는 가스폭발사고. 올해도 발생했다. 지난 5월 3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 4층 건물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1월 5일에도 제주시 오등동 A빌라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제주도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노형동 가스폭발사고의 경우에는 20여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과 인근 주택이 완전히 부서지고, 상가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등동의 경우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빌라와 그 주변 건물은 처참하게 부서졌다.

가스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냉혹스럽기까지 하다. 부상을 당한 사람들, 가스폭발로 한순간에 자신의 터를 잃어 눈물을 흘리는 피해주민들, 이들의 심정을 과연 누가 알 수 있을까.

이같은 가스폭발사고로 인해 국제안전도시를 지행하는 제주는 '국제안전도시'라는 위상이 떨어지는가 하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일침을 놓는 계기가 됐다.

2008년 제주는 유난히도 문화재보조금 횡령, 환경영향평가 비리, 재난기금 착복 등의 비리로 얼룩졌던 한 해였다. 방송,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되는 각종 비리들로 인해 제주도민들은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지난 9월 제주도 무형문화재 관리.감독과 지방자치 관리예산에서 무형문화재의 공개행사비를 지원하는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제주도청 모 사무관이 실제로 지원할 공개행사비를 부풀려 초과된 지원금을 반환받는 등 문화재 보조금 횡령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각종 비리들이 터져나왔다. 제주대 모 교수가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사업자, 인.허가 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지난 8월부터 피의자 16명과 참고인 등 모두 96명을 조사했으며, 이 중 2명을 기소하고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지난해 태풍 '나리'에 따른 재해복구작업 과정에서 구좌읍과 애월읍 공무원이 공사업자와 짜고 재난관리기금 수천만을 착복한 일이 발생했다. 결국 법원은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공직사회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했다.

뒤이어, 소방공무원 비리, 공무원 수백명이 음주운전을 하고도 신분을 감춘 사실 등의 공직사회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와, 도민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결과로, 결국 제주 공무원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 이에 대해 제주도당국은 뒤늦게 각종 비리와 연관된 공무원들에 대해 연대책임을 묻겠다며 고개를 숙이며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제주시 가정집에서 발생한 존속살해 사건. 60대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던 20대 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결국 법원은 이 딸에게 징역 8년과 치료 감호를 선고했다.

지난 9월에는 어느 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70대 노부부로부터 2억여원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자원봉사자는 제주시 모 봉사단체 회장으로 알려져 더욱 더 큰 충격을 줬고, 법원 뿐만아니라 제주도민으로부터 따금한 채찍과 질타를 받았다.

또, 2008년에는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생계형범죄가 계속 증가했다. 특히, 먹고 살기 힘들어 끝내 목숨까지 내버리는 사건도 이어지기도 했다.

한달에 노동일을 하며 30만원을 버는 한 중년의 남자는 마트에서 양파 1망을 훔쳤는데, 경찰조사 결과, 이 남자는 반찬을 해 먹기 위해 양파를 훔쳤다고 한다. 더욱이, 몇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30대 여자는 경제적인 문제와 자녀의 양육 문제로 고민하다, 자식만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금까지 나열한 사건사고는 2008년도에 발생했던 사건사고 중에 가장 안타깝고 화가 치밀어 올랐던 사건사고만을 나열했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작고  큰 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다.

사회의 부조리만 나열했다고 해서 올 한해가 나쁜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만이 생겼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나쁜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 아니면, 어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공존했을 지도 모른다.

경기불황으로 힘든 요즘, 또 다른 새해가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은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다.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 넘치는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나빴던 기억은 모두 지우고,  다가오는 2009년은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맞이해보자.

'2009년에도 모두 화이팅!'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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