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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벽 허무는 '소통 행정' 펴 나가겠다"
"갈등의 벽 허무는 '소통 행정' 펴 나가겠다"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8.12.2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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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부 신임 서귀포시장 29일 취임, 공식 업무 돌입

박영부 신임 서귀포시장은 29일 "주민 곁에서 서로 간에 막혔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소통의 시정'을 기조로 한 시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1청사 대회의실에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주민과 행정 간의 대화, 주민과 주민간의 대화, 그리고 행정내부에서의 대화 등 서로간의 생각과 뜻을 공유하는 일이야 말로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 생각됐던 갈등이나 난제도 마음을 터놓고 만나며, 진솔한 대화를 자주 갖다 보면 담쟁이덩굴처럼 한발 한발씩 그 벽을 넘어서서 종국에는 이쪽과 저쪽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될 것"이라며 "저는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결코 쉼 없이 주민 곁에서 서로 간에 막혔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늘 이 시간부터 지역경제를 지켜내고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에 '올인'하는 행평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귀포시 미래 청사진을 바꿔 놓을 굵직굵직한 국책.민자사업이 착공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착공을 준비 중인 사업도 여럿 있다"면서 "전국에서 최초로 착공된 제주혁신도시를 비롯하여 영어교육도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제주신화.역사공원, 제2관광단지 조성,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 등, 이러한 사업들이 완성되는 2015년을 전후하여 서귀포를 희망의 1번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직자 여러분의 분발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 자리를 빌려 희망의 미래를 위해 마을별로 마을투자유치단을 구성,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열 한개 마을에 대해 고마움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일 더 한다고 봉급 더주냐는 식 사고 절대 안돼!"

이와는 별도로, "대부분의 개인과 조직은 특별한 위험에 처하지 않는 한 현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그것이 훗날 조직을 와해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서귀포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래의 서귀포시를 위해 도전하고 헌신하는 조직문화를 창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서로 편을 가르고, 너와 나를 구분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조직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며 "저는 이러한 행태와 더불어 '일 더한다고 봉급 더 주냐는 식의 무사안일(無事安逸)', '대충 대충하자는 식의 적당주의(適當主義)', 그리고 '내가 아니라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주인의식(主人意識) 결여' 등 조직에 해가 되는 공직문화는 결단코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저는 소수의 스타 플레이어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자기가 맡은 일은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혁신적으로 처리하며 도전하는 공무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시 모든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의해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를 바라며, 이러한 조직에 대하여는 반드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6월30일까지 2년간 임기를 보장받은 박 시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소통의 시정'과 관련해 해군기지 문제를 풀어나가는데는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미디어제주>

[전문] 박영부 신임 서귀포시장 취임사

존경하는 16만 서귀포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저는 서귀포시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오직 지역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다해 왔습니다만, 이렇게 한 지역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과제는 없었습니다.

오늘 저에게 이러한 영광과 함께 분에 넘치는 책무를 허락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지사님을 비롯한 동료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각 분야에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신 김형수 시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그간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서귀포 시민 여러분!
요즈음 매일같이 눈을 뜨면 우리 귀에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제의 어려움입니다.
 
세계금융 산업의 심장부인 미국월가의 불패   신화를 무너뜨린 미국 발 금융위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으로 세계경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다수 전문가들이 2009년도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인 2008년 초부터 신경제 혁명 등의 대응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관광객 증가와 감귤가격 안정 등으로 그나마 지역경제가 버티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저는 오늘 서귀포시장에 취임하는
이 시간부터 지역경제를 지켜내고 활성화 시켜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변화와 소통 그리고 나눔의 시정」을 펼쳐 서귀포시를「행복과 희망의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귀포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오늘 우리가 서귀포시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하면, 10년, 20년 후 우리에게 그 어떠한 것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며,   아무것도 얻을게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가장 먼저 서귀포시의 변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서귀포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 회의시설, 숙박시설 등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지로서는 최고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만 되면 떠나려 하는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의 1%라고 하지만 서귀포 지역은 그 1%의 절반도 안 되는 인구가 상주하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는 외부와의 협조와 공생, 그리고 변화를 이뤄내지 않고서는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서귀포시는 변화를 위한 그 출발점에 서 있으며, 지금이 미래의 희망을 위한 변화를 시도할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귀포시 미래 청사진을 바꿔 놓을 굵직굵직한 국책․민자사업이 착공되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착공을 준비 중인 사업도 여럿 있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착공된 제주혁신도시를 비롯하여 영어교육도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제주신화․역사공원, 제2관광단지 조성,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 등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서귀포시를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급부상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거나 유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업들이 완성되는 2015년을 전후하여 서귀포를 희망의 1번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하여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직자 여러분의 분발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희망의 미래를 위하여 마을별로 마을투자유치단을 구성하여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열 한개 마을에 대하여 고마움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료 공직자 여러분!
 
대부분의 개인과 조직은 특별한 위험에 처하지 않는 한 현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그것이 훗날 조직을 와해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서귀포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래의 서귀포시를 위하여 도전하고 헌신하는 조직문화를 창출해야 하겠습니다.

그 선두에는 공직자 여러분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도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서로 편을 가르고, 너와 나를 구분하여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조직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합니다.

저는 이러한 행태와 더불어 ″일 더한다고 봉급 더 주냐는 식의 무사안일(無事安逸)″, ″대충 대충하자는 식의 적당주의(適當主義)″, 그리고 ″내가 아니라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주인의식(主人意識) 결여″ 등 조직에 해가 되는 공직문화는 결단코 바로 잡아 나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소수의 스타 플레이어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은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혁신적으로 처리하며 도전하는 공무원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서귀포시 모든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의하여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를 바라며, 이러한 조직에 대하여는 반드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다음으로 『소통의 시정 운영』입니다.

주민과 행정 간의 대화, 주민과 주민간의 대화, 그리고 행정내부에서의 대화 등 서로간의 생각과 뜻을 공유하는 일이야 말로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 생각됐던 갈등이나 난제도 마음을 터놓고 만나며, 진솔한 대화를 자주 갖다 보면 담쟁이덩굴처럼 한발 한발씩 그 벽을 넘어서서 종국에는 이쪽과 저쪽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결코 쉼 없이 주민 곁에서 서로 간에 막혔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서로 간의 오해와 반목을 허물고 함께하는 시정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과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신뢰와 화합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행정이 앞장 서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신뢰와 화합이 넘치는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려마지 않습니다.

다음은 『나눔의 시정 운영』입니다.

예로부터 제주지역에는󰡐수눌음󰡑이라는 미풍양속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힘든 일을 서로 나누고 거들어 주는 나눔 문화의 대표적인 예로서 제주사회 발전의 기본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힘든 일은 함께 도우며 어려움을 줄이고, 기쁜 일 또한 서로 함께하며 기뻐해 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해주는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소외된 계층, 그리고 어린이와 노인 등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눔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나눔의 시정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넘치는 것을 모자란 곳에 나눠주는 시정, 서로간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함께하는 시정, 강자가 약자에 베풀 수 있도록 하는 아량의 시정 구현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앞에서 말씀드린 시정방향 이외에도  서귀포시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감귤과 1차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농수축산업 육성, 오래 머무르다 가는 체류형국제휴양도시건설,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 환경과 생태중심의 명품녹색도시 조성,  더불어 함께하는 건강한 복지도시의 구현에 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나갈 것입니다.


저는 가끔 아홉이라는 숫자를 되새겨봅니다.

아홉은 완성을 뜻하는 열이라는 숫자에 하나가 모자란 숫자입니다.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저에게는 열이라는 숫자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항상 하나의 모자람을 채우기 위하여 혼신을 다한다는 자세로, 󰡐무엇이 진정으로 서귀포시 발전을 위하는 길인가󰡑를 부단히  연구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에서 다짐해 봅니다.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나무의 씨앗 같은 사업을 찾아서 키워나가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며, 지금은 작지만 미래에 커질 산업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10년 후 2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고」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에 만족하지 말고 서귀포시의 먼 미래를 위하여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행복하게 살면서 희망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행복과 희망의 1번지』로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김태환 지사님의 도정 비전인 누구나 살고 싶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완성될 수 있도록 일선행정의 튼튼한 도우미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서귀포시를 사랑하시는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희망차게 출발했던 무자년 한해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계획하셨던 일들을 잘 마무리 하여 다가오는 기축년 새해를 알차게 설계하시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들도 되돌아보는 뜻있는 연말연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저에게 서귀포시장의 책무를 부여하여 주신 김태환 지사님과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2월 29일
서귀포시장   박  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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