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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MB정권, 다시 촛불을 들자"
"브레이크 없는 MB정권, 다시 촛불을 들자"
  • 김두영.좌보람 기자
  • 승인 2008.12.28 11: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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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주말 '촛불집회'

27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상징조형물 앞.

촛불이 하나둘씩 다시 켜졌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강경식)이 '이명박 정권교체, 김태환 제주도지사 퇴진, 강기갑 의원 살리기'를 슬로건으로 해 촛불집회를 다시 연 것이다.

매서운 찬 바람이 불어오고, 두툼한 퍼커를 입고서도 추위를 가눌 수 없었지만, 촛불을 켠 이들의 함성은 그 무엇도 막지 못했다.

촛불집회에는 제주군사기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과, 지난 26일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 조합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어린자녀와 함께 참여해 촛불을 든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이명박 퇴진, 언론악법 폐지, 강기갑을 살리자"는 구호를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강기갑 의원사건과 언론장악에 대한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첫 발언에 나선 강경식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1년 만에 5공화국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부자들과 일부 언론을 위한 세금안이 날치기 통과되고 최저임금을 제한하는 등 서민경제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2009년 부자감세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특히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까지도 출입을 막은채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하는 국회 사상 초유의 폭거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그는 "브레이크없이 질주하는 이명박 정권과 안하무인으로 영리병원 추진, 해군기지를 강행하고 있는 김태환 도정의 퇴진, 강기갑의원 살리기를 위해 도민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언론악법 통과와 사이버 모욕죄, 집시법 등으로 국민의 입을 막고 있고 강기갑 대표도 죽이려 한다"며 이에 관해 "강기갑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다면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고유기 제주군사기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해군은 해군기지가 제주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군기지가 설립 된 타지역 경제데이터를 보면 땅값 하락은 물론이고 기지의 공동화현상, 인구감소 등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면서 "과연 해군이 주장하고 있는 360억짜리 공사가 제주 경제를 위한 것이며, 7000명의 인구가 그들의 거주지까지 제주로 바꾸겠는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을 역설했다.

그는 "해군은 좀 더 솔직해야 한다" 며 "이명박 대통령 조차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무능하다고 질책하고 있다. 해군기지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한걸음도 못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제주도는 미래를 위해 한걸음도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해군기지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26일 이명박 정권의 7개 언론법안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 언론노조의 현제훈 제주MBC노조 지부장은 "이명박 정권이 언론법안 7개의 상정을 준비하고 있고 만약 이 법이 통과하게 되면 재벌들과 언론을 가장한 법죄집단인 조중동이 지상파 방송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며 현 정권의 미디어관련 법률개정 음모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재벌이 언론을 가지게 되면 광우병 파동 등을 제대로 보도할수 있겠느냐"면서, "이명박 정부는 신문법,방송법 개정안 포합 7개의 언론 악법을 통과시키려 한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조.중.동과 재벌이 지상파를 소유가능 하고, 삼성이 MBC를 소유하여 이건희 회장이 대통령까지 될 수도 있다"고 우렸다.

그러면서, "이번 MBC파업이 자칫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라며, 언론법 개정안 통과시 1년이고 10년이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자유발언에 장동진씨는 "이명박 정부는 언론법 개정을 통해 언론을 장악, 국민들을 벙어리로 만들려고 한다. 이를 막아낸다는 국민들의 자신감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성토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광우병 쇠고기를 가져오고 서민경제와 공교육, 남북관계 등을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플레쉬몹(특정한 날과 시간, 장소를 정해 모여 짧은 시간 주어진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군중 또는 행동)이 선보였다.

민주노동당은 다음 촛불 집회가 열리는 31일까지 시청에서 수시로 플레쉬몹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 후, 유승민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오늘 촛불집회는 촛불을 다시 든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며 "지속적으로 매일 오후 6시 30분에 선전을 할 예정이며 31일 촛불집회 후 필요하면 1월에도 지속적으로 선전과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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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이 2008-12-28 19:35:03
추운날,취재 꼼꼼히 해서 촛불을 알리는 언론, 아름답습니다.
2009년엔 더욱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