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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민간부문 역외 자금유출 '심각'
제주지역 민간부문 역외 자금유출 '심각'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8.12.25 0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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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역외 자금유출입 동향 조사결과

최근 제주지역의 역외 자금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제주지역 자금유출입 변화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역외 자금유출입 흐름에 있어 민간부문에서는 순유출, 정부부문에서는 순유입 구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민간부문의 자금유출 규모가 2006년 중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가 이후 다시 확되는 등 상당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결제계정과 화폐수급을 통해 제주지역의 역외자금 유출입을 분석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소폭의 순유입을 보이는 가운데 민간부문을 통해서는 유출이, 정부부문은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는 민간부문의 경우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조 1007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5년중 1조4624억원까지 순유출됐다가 2006년 중 크게 감소한 후,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조565억원,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5984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정부부문은 연평균 1조 3923억원 정도 순유입되는 구조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2005년 1조6118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06년 상당폭으로 감소했는데,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국토관리청 등 제주지역 소재 국가기관의 항만공사 등의 사업이 상당부분 완료돼 건설예산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자금 유출요인으로는 제주지역의 경우 2006년 중 은행들의 자산확대 경쟁 등의 영향으로 지역금육기관의 대출증가 규모가 컸는데 수신을 상회하는 대출을 위해 본점으로부터 자금순유입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해 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 변화가 자금유출변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전체적으로 소폭의 순유입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제주지역이 민간부문에서 역외순유출을 보인 것에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약한다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으나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자금유출 규모나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위해 투자의 지속성 확보와 지역금융 활성화, 역내 자금의 선순환 족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역외 자금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투자 점검 및 지원, 금융기관의 지역밀착 금융서비스로 지역내 자금수요 창출 도모, 산업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내 자금선순환 촉진 등을 제시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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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08-12-27 19:32:28
글솜씨 예사 아닌네요.
잘 읽었슴다